[앵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를 검찰이 다음 주쯤 소환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명씨는 주변에 추가 폭로를 할 수 있다고 말한 걸로 JTBC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한 정치권 인사에게는 따로 전화를 걸어 "윤석열 대통령과 나눈 중요한 녹취도 두 개 있다"며 개수까지 언급했다고 합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이른바 '공천거래 의혹' 사건 관련자들을 줄소환하며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 회계담당자 강혜경 씨는 어제(30일)까지 7번째 검찰에 출석했고, 명태균 씨 전 운전기사와 김 전 의원 보좌진들도 차례로 불려 가 조사받았습니다.
남은 일정은 명태균 씨와 김 전 의원 소환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다음 주, 김 전 의원을 먼저 부른 뒤 명 씨를 부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검찰 소환이 임박한 가운데, 명 씨는 이틀 전(29일) 한 식당에서 측근과 만났습니다.
명 씨를 만난 측근은 "검찰 소환이 임박했는데도 명 씨가 아직 변호사도 선임하지 않았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무혐의에 대한 자신감도 있지만 녹취 파일 등 자료가 노출될까 봐 변호사를 안 만나는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명태균 : 변호사가 나를 살려주겠냐, 누가 살려주겠냐. 내 변호사는 휴대폰이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수사가 불리하게 돌아가고 구속 위험도 있다고 설명하자 태도가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이 측근은 "명 씨가 불안감을 토로하면서 만약 구속되면 가지고 있는 녹취와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명씨는 또 다른 인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명씨는 이번엔 "대통령과 나눈 중요한 녹취 파일이 2개가 있는데, 공개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박수민]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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