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는 2022년 5월 9일 이뤄졌습니다.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하루 전입니다.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서초동 자택에 머물며 취임사 원고를 최종 검토하는 등 막바지 취임 준비에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요.
통의동 집무실로 이동해서는 틈틈이 취임식에 참석할 해외 사절도 연이어 만났습니다.
오후 영국 아만다 밀링 국무상을 시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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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 (2022년 5월 9일)
제가 윈스턴 경을 아주 학창 시절부터 대단히 좋아하고 존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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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사파예프 상원1부의장을 접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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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 (2022년 5월 9일)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수료를 맺은 지 30년이 됐고, 고려인이 우즈베키스탄에 정주하게 된 지 85년이 된 뜻깊은 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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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친한파 일본 정치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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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 (2022년 5월 9일)
총리님께서 2015년에 서대문 형무소를 방문해주신 것을 일본 정치 지도자의 책임있고 용기있는 모습으로 많은 한국인들이 아직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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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 만이 아니었습니다.
대선 기간 자신을 지지해준 재외국민 단체들이 마련한 리셉션에 참석해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0'시를 기해 군 통수권자로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으며 첫 집무를 시작하기까지 시간을 쪼개 바쁜 일정을 소화했는데요.
이런 와중에 명태균 씨와 통화를 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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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명태균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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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고, 명 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어찌 됐든 명 씨 입장에서는 '평생 은혜 잊지 않겠다'고 할 만큼 중요한 통화였던 건 분명해 보입니다.
또 이날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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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당시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2022년 5월 9일) / YTN 뉴스킹
내조를 지금 조용히 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취임준비위원회와 관련해서도 한 번도 그분의 의사라든지 지침을 받은 일도 없고… 조용한 내조를 하실 것으로 저희들은 기대를 하고 있고 대통령께서도 그런 말씀을 늘 하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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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민주당이 공개한 명 씨의 녹취에서 김 여사는 '조용한 내조'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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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지 마누라가 옆에서 '아니 오빠 명선생 처리 안 했어? 명 선생 이렇게 아침에 놀라서 전화 오게끔 만든 게 오빠 대통령으로 자격 있는 거야?' 처음에 '무슨 말이 많은지 나는 했는데, 나는 분명히 했다'고 마누라한테 얘기하는 거야. '장관 앉혀라 뭐 앉혀라' 아무것도 모르는데 '이거 앉혀라, 저거 앉혀라' 마누라 앞에서 했다고 변명하는 거야. 내가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하니까 '알았어, 내가 처리할게. 됐지?' 지 마누라한테 그 말이야. 마누라가 옆에서. 그리고 바로 끊자마자 바로 마누라한테 전화 왔어. '선생님 윤상현이 한테 전화했습니다. 보안 유지하시고, 내일 취임식 꼭 오십시오. 이래 되가지고 전화 끊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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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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