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균 씨의 오락가락 해명, 취재기자와 더 따져보겠습니다.
강버들 기자, 저희가 어제(30일) 대통령 목소리가 담긴 녹취가 있다고 보도해 드렸는데, 명태균 씨는 저희 보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잖아요?
[기자]
어젯밤 저희 취재진을 만난 명 씨는 '녹취 자체가 없다'면서 그런 증언한 '김태열, 강혜경은 지금 고발돼 수사받고 있는 사람 아니냐'고 했습니다.
메신저를 공격해 신빙성을 떨어트리려고 한 걸로 보입니다.
그간 '녹취는 없다'는 게 대외적인 입장이긴 했는데요.
저희에게 해명을 하면서는 다른 말도 했습니다.
명 씨 이야기 들어보시죠.
[명태균 (지난 15일) : 대통령실에서 이야기 하는 대로 사적대화다, 그럼 공적대화를 거기 맞춰서 계속 깔까요? 아니, 내가 그걸 뭐 하고 싶어서 한 게… 전화기에 다 남아있더라고 그게, 공적대화면 기가 찰 건데요.]
[앵커]
전화기에 남아있었다는 게 김건희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얘기하는 거죠? 그러면서 '공적 대화'도 있다란 말을 했네요?
[기자]
네 그걸 공개하고 한 시간도 채 안 돼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입당 전, 여사와는 사적 대화를 나눴다'고 해명했습니다.
여기에 대해 '전화기에 공적 대화도 다 남아 있더라'고 말한 겁니다.
[앵커]
또 하나 따져볼 게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씨와 통화하면서 '오빠, 전화왔죠'란 말을 했단 논란인데… 명 씨는 여사가 이런 호칭 안 쓴다고 했잖아요?
[기자]
명 씨는 줄곧 '여사가 오빠란 말 안 쓴다, 후보, 당선인이라고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천 개입 의혹 불러 일으킨 그 증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이 표현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한 건데요.
그런데 이런 말을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합니다.
[명태균 (지난 14일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여사가 물어봐요. '우리 오빠가 지금 상태가 어떻느냐. 지금 상황이…']
오늘 공개된 녹취에서도 여사가 대통령을 '오빠'라고 부르면서 공천 문제 해결해 달라는 명 선생 요청을 처리 안 하느냐 따지듯 물었다. 설명합니다.
'오빠라는 호칭 안 쓴다' 역시 사실이 아니었던 겁니다.
[앵커]
네, 앞서 봤지만 명 씨가 대통령실에 SOS 신호를 보낸 거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오늘 윤 대통령 육성은 타의로 공개가 됐어요?
[기자]
보수 진영에서 '허풍 쟁이'라고 하자 첫 번째 카톡 실물 내놨고요.
강혜경 씨가 10월 21일 국감 출석하자 두 번째로 텔레그램 실물을 공개하면서 국민의 힘이 '강 씨를 위증죄로 고발하라'고 했습니다.
이런 거 많이 가지고 있다, 더 공개할 수 있으니 나에 대한 공격을 막아달라는 요청이었단 건데요.
그래도 대통령과 관련된 건 지키려는 듯 보였습니다. 들어보시죠.
[명태균 (지난 22일) : 대통령이 단절했다. 이건 내 것 하지마, 너 살려줄게 이거야. 그런데 내가 거기서 까봐. 어떻게 되겠어? 그럼 전면전이지.]
오늘 대통령 녹취에 대해 명 씨가 "조작됐다"고 말하는 것 역시 용산에 나는 공개할 생각이 없다 SOS를 보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강버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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