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대통령실의 응답이 올 거라던 명태균 씨는 오늘(31일) 자신과 윤 대통령의 목소리가 공개되자, 돌연 녹취와 자료를 모두 불태우겠다고 밝히고 잠적했습니다. 어떤 내용일지, 누구의 어떤 말이 더 있을지 관심인데 검찰은 오늘 명씨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기 위해 명 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명태균 씨는 어젯밤 8시쯤 집으로 들어섰습니다.
누군가와 통화 중이었습니다.
명씨는 "녹음에 날짜는 나온다." "빨리 가져와야 하는데 내가 바로 갔다 오겠다"고 말합니다.
명씨와 윤 대통령 통화 녹취를 들은 사람이 있다는 JTBC 보도 직후입니다.
오늘 오전 명씨는 이 자료, 모두 불태워버리겠다고 말합니다.
[명태균 (오늘 오전) : 그냥 오늘 다 불 질러버리고 다 끝내버릴 거예요. 영원히 다 묻혀버릴 거 아니오.]
그동안 명 씨는 이 자료를 부친 산소에 묻어 뒀다고 말해 왔습니다.
[명태균 : 기자들은 우리 아버지 산소 밑에 묻어놨다고 하는데 우리 아버지 산소가 어딘지를 모른다.]
오늘 검찰은 전화기 등을 찾기 위해 명 씨 자택을 다시 압수수색 했습니다.
명씨는 "아버지 산소에 간다"는 말을 남긴 채 사라졌습니다.
자료는 주로 지난 대선 때 녹취와 문자들로 보입니다.
[명태균 : 내가 했던 일의 20분의 1도 안 나온 거야 지금. 대선 때 내가 했던 일들이 있어. 나오면 다 자빠질 건데…]
김 여사와 사적 대화는 물론 윤 대통령과 공적 대화도 일부 있을 가능성은 커졌습니다.
[명태균 : 그다음엔 공적 대화, 대통령하고 윤석열하고 따봉만 나오는 거 편집해서 따봉만 나오는 거로 하나 올려주면. 아, 따따봉도 있어.]
통화 횟수는 상당하다고 내비쳤고 그만큼 녹취 분량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명태균 : 내 보고 여사가 그런 걸 올렸다고 잘못했다고 할 수도 없잖아. 근데 이게 또 나오니까 섬찟해. 이러다 통화내역이라도 올리면 어쩌려고?]
어쩌면 판도라의 상자는 아직 열리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이인수 김영철 / 영상편집 이지혜 / 영상디자인 황수비]
이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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