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퇴임을 앞둔 인천 지역 교사 2명이 윤석열 대통령 이름으로 수여하는 훈장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2월 말 퇴임하는 초등교사 A 씨는 대통령 훈장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30년간 교직에 몸담은 A 씨는 최근 교육청의 훈·포장 수요조사에서 훈장을 받지 않겠다고 의사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교사에 앞서 지난 8월 정년 퇴임한 중학교 교사 B 씨도 훈장 수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상 교사들은 퇴임 직전에 재직 기간 공적에 따라 5등급 중 하나의 근정 훈장을 받습니다.
앞서 33년 이상 경력을 인정받아 근정훈장 수여 대상자였던 김철홍 인천대 교수도 교육부에 공적 조서를 내지 않는 방식으로 대통령 훈장을 거부했습니다.
김 교수가 '거부의 변'을 담아 쓴 글은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김 교수는 '이 훈장 자네나 가지게'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무릇 훈장이나 포상을 함에는 받는 사람도 자격이 있어야 하지만, 그 상을 수여하는 사람도 충분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면서 대통령 명의로 주어지는 훈장의 의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취재 : 제희원 / 편집 : 소지혜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제희원 기자 jes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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