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윤상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당시 재보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민주당의 의혹 제기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윤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관위원장으로서 자료나 서류를 일절 대통령 측에 들고 간 적이 없다"며 "공천은 원칙과 기준에 의해서 하지 주변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공천에 대해 상의했느냐'는 질문에 "상의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민주당이 공개한 녹음 파일에 담긴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그거는 '립서비스'로 본다"며 "명태균 씨가 하도 김영선을 거론하니 일종의 의례적인 말씀이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당시 김영선 후보의 공천 상황과 관련해선 "'윤핵관'들은 다른 후보를 추천하는 의견을 가져왔다"면서도 "그 후보가 안 되는 이유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이 공개한 녹음 파일에는 윤 대통령이 명 씨와 통화하면서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해당 통화는 재보선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경남 창원의창에 공천받기 직전인 그해 5월 9일에 이뤄진 것이며, 이튿날인 10일 국민의힘이 실제로 김 전 의원을 공천했다고 민주당은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10일 공식 취임했습니다.
(편집 : 이승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홍순준 기자 kohs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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