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오늘(31일) 오전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했습니다. ICBM 도발은 10개월 만인데, 이번에도 높이 쏘는 고각발사 방식으로 쏴서 동해에 떨어뜨렸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7시 10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포착했다"며 고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 즉 ICBM으로 추정했습니다.
북한의 ICBM은 평양에서 동북쪽으로 1천 km 안팎 날아간 것으로 보이는데, 한미 군 당국은 현재 최고고도, 비행거리 등 세부 제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 ICBM이 자국 배타적 경제수역의 밖, 홋카이도 오쿠시리섬 서쪽 바다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수평 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탄두를 높은 고도까지 올리는 고각 발사여서 일본 열도를 넘기지 않고 동해에 떨어진 겁니다.
북한이 ICBM 도발을 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고,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탄도미사일로 범위를 넓히면 지난달 18일 이후 43일 만의 도발입니다.
앞서 한미 국방장관은 현지시간 어제, 우리 시간 오늘 새벽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한목소리로 가장 강력히 규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직후 북한이 ICBM을 쏜 거라 한미의 공동 대응에 대한 반발로 풀이됩니다.
또 북한 파병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으로 쏠려있는 국제사회의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합참은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미일 당국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one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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