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100일 힘들었다…내부가 더 힘들게해
- 독대 번번이 거절, 여야의정 제안엔 재뿌려
- '왜 내부총질하냐'? 친윤, 꿩 숲속에 머리 박는 격
- 김여사 문제 11월 매듭? 尹 반환점 도는 시점
- 이재명 판결도 11월…차별점 보여줄 포인트
- 파국? 김여사 문제 해결 못하면 당정 함께 늪으로
- 與중진들 "尹 결자해지"? 뭐가 문제인지 적시해야
- '원외대표니까 상관마라' 얘기에 공개의총·표결 제안
- 용산, 특감 받지 않겠나? 표결 후폭풍 감당 못할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10월 31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태현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났습니다. 어제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도 한동훈 대표는 “11월 내에 매듭지어야 할 것들이 있다.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관철하자.”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지난 100일 동안 여당 지도부의 역할은 어땠는지 국민의힘 지도부이지요. 국민의힘 김종혁 최고위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종혁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최고위원님, 100일이 지났습니다.
▶김종혁 : 금방 가네요.
▷김태현 : 그래요? 100일이 지났으면 100일 때는 또 떡도 돌리고 그래야 되는데요. 지난 100일 동안 그래도 우리가 이건 하나 해냈다와 그래도 이건 아쉬운걸? 뭐 이런 것들이 있으실 것 아니에요. 하나씩 이야기를 해 주시지요.
▶김종혁 : 신생아들도 태어나면 100일까지 되기가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김태현 : 그럼요.
▶김종혁 : 100일 이후면 조금 더 애도 보채는 것도 덜하고, 돌 지날 때 또 달라지고 그런다고 하는데요. 사실 이렇게 돌이켜보면 그 100일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힘들었던 것은 외부가 아니라 사실은 내부였어요. 아시다시피 우리가 수직적 당정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 그러고 서로 협조하고 존중하는 그런 관계를 맺어야 된다 이렇게 주장을 해왔잖아요.
▷김태현 : 네.
▶김종혁 : 그런데 그런 관계를 만들기가 아직도 완성된 것은 아닙니다마는 아주 어려웠던 게 사실입니다. 대통령에게 여러 가지 국정의 현안들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다라고 독대를 요청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고요. 그러고 또 여야의정과 관련해서도 정부의 협조를 바랐지만 어떻게 보면 여야의정 관계에 있어서도 한동훈 대표가 동분서주하면서, 혼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의사단체들을 만나고 이분들을 끌어들이려고 할 때마다 공교롭게도 꼭 정부에서 발표하는 게 절대로 우리는 2025년은 없다 내지는 인사 문책 절대 없다 이런 식의 발표를 해서 재를 뿌리고 찬물을 끼얹는 듯한 그런 행태가 있었거든요.
▷김태현 : 네.
▶김종혁 : 그래서 이게 정부여당이 서로 손발이 안 맞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게 사실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민주당이 공격하는 것보다 그게 훨씬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니까 아무래도 내부, 특히 당정관계, 용산 대통령실과의 관계, 당으로 보면 친윤계 중진들과의 관계 뭐 이런 건데요.
▶김종혁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용산 대통령실이나 친윤 쪽에서는 반대로 그런 얘기를 하잖아요. 적은 바깥에 있는데. 이재명 대표 문제의 지적, 민주당 공격은 안 하고 왜 대통령실하고 친윤계 쪽으로만 화살을 돌리냐, 왜 내부총질 하느냐 그 얘기를 또 친윤계 의원들이나 대통령실에서 하거든요. 그 부분은 어떠세요?
▶김종혁 : 어제 한동훈 대표가 취임 100일 연설문에서 그런 얘기를 했어요. 우리가 단결하고 화합해야 되는데. 그런데 단결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단결해야 되는 것이지 문제를 덮어두기 위해서 단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김태현 : 네.
▶김종혁 : 지난 2년 반 동안 사실은 용산과의 관계에 있어서 수직적 당정관계, 그래서 갈등 없는 관계였어요. 왜냐하면 시키면 그대로 하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우리 당의 지지도, 우리 대통령의 지지도가 올라갔습니까? 하나도 된 게 없잖아요. 문제가 해결된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2년 반 지났고, 이제 이달 10일이면 전반이 끝나고 후반기로 넘어가는데요. 앞으로의 2년 반도 이대로 갈 수 있습니까? 저는 절대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뭔가 달라지고 변화해야 됩니다. 변화와 쇄신을 하지 않으면 당도 대통령의 지지도도 결코 올라갈 수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매듭을 짓자라는 게 저희의 목소리이고, 비록 거기서 갈등이 빚어진다 하더라도요. 당정갈등이 없는 게 정치의 목표일 수는 없어요. 당정이 아무리 갈등이 아니라 싸움을 하는 한이 있어도 우리에게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마땅히 저희가 해야 될 일은 한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그러니까 친윤계에서 얘기하는 당정화합이라는 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귀 닫고 눈 감고 당정일치 이걸 말하는 것이다, 그건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말씀이신 거군요?
▶김종혁 : 꿩이 맹수가 쫓아오면 막 도망가다가 나중에 머리를 그냥 숲속에 처박는다잖아요. 머리를 숲속에 처박으면 보이지는 않지요. 그렇다 그래서 현실이 없어집니까? 그건 아니잖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일단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그다음에 당정화합도 올 수 있다 뭐 이런 취지이신 것 같은데요. 한동훈 대표가 해결해야 되는 문제가 의정갈등 문제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게 김건희 여사 문제를 일문일답 기자회견에서도 뽑았던데요. 11월 내에 매듭지어야 된다,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된다, 겨울 오기 전에 해결하지 못하면 파국이 올 수도 있다 뭐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11월을 강조하는 이유와 넘어가면 파국. 이 파국은 뭘 의미하는 거예요?
▶김종혁 : 그러니까 두 가지라고 생각해요. 하나는 이제 우리가 반환점을 돌고 있지 않습니까? 이 반환점을 돌았는데 그 후반기가 전반기와 똑같을 수는 없다. 11월 10일이 반환점을 도는 날이니까 그런 면에서 11월이 있는 거고요.
▷김태현 : 네.
▶김종혁 : 또 하나는 이재명 대표의 11월 15일과 25일의 판결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건 저희 당의 입장에서는 민주당과의 차별점을 보여줄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거든요. 그런 두 가지 의미에서 11월에 대한 강조를 했던 걸로 보입니다.
▷김태현 : 네.
▶김종혁 : 그러고 파국이라는 표현이 꼭 김 여사만을 얘기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아무튼 김 여사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지금 명태균부터 시작해서 여기저기 뭐가 터져나오고 있잖아요. 최근에는 또 허은아 대표와 전화를 해서 1시간 넘게 통화했는데 거기서 한동훈 대표에 대한 어떤 서운함을 토로했느니, 다시 만나자고 했는데 거절당했다 이런 얘기까지 들리잖아요. 저희가 보기에는 이게 도대체 뭐가 어디서 튀어나올지를 모르겠어요. 탁현민 씨하고도 연락을 해서 만나자고 했다가 거절당했다.
▷김태현 : 그것은 직접한 건 아닌 것 같고요. 김건희 여사 측이라고 나왔지요.
▶김종혁 : 그렇지요. 그건 김건희 여사 측인 거고요. 그런 것들이 계속 터져나오고 있어서 이게 국민적인 어떤 인내심의 한계가 있는 건데 거의 지금 폭발할 지경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이거 어떻게 해서든지 김을 빼지 않으면 정말로 큰일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김 여사께서 공개적인 사과를 하고 어떠어떠한 문제점들에 대해서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시인할 것은 시인하고 그다음에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라는 뭐 각오를 밝히시든지 뭔가 내놓지 않으면 이건 정말로 당과 대통령실이 모두 함께 늪으로 빠져들어가는 이런 일이 생기겠다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건희 여사 문제해결 방법에 대해서는 잠시 후에 또 제가 질문을 드려보도록 하겠고요. 오늘 조선일보 사설 제목을 보니까 ‘김 여사 문제 해결 필요하지만 지금 한 대표식으로 되겠나’ 이게 제목이거든요. 짐작하시겠지만 그 내용을 보면 “한 대표가 사전협의와 조율 없이 자신의 목소리만 앞세우다 보니 문제해결보다는 충돌의 심화로 이어진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얘기예요. 가는 길은 옳으나 그 방식에 대한 문제를 지적을 하더라고요. 이 지적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종혁 : 그러면 예를 들면 비판이라는 것은 본인이 어떤 대안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저도 신문사에 평생 있었고 편집국장도 했고 칼럼도 썼습니다마는 이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왜 시끄럽게 얘기해? 물밑에서 조용히 하면 되지 않느냐.
▷김태현 : 대통령실과 친윤계 쪽에서 그 얘기를 많이 하지요.
▶김종혁 : 그런 얘기를 할잖아요. 그러면 물밑에서 조용히 하면 들어주나요? 만나자는 것조차도 만나주지 않는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라고 하면 이렇게 돌리고 저렇게 돌려서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만나는 것조차 회피하고 열린 자세를 보여주지 않을 때 어떻게 하면 될까. 어떻게 하면 조용히 이런 문제가 해결될까, 갈등이 해소가 될까.
▷김태현 : 네.
▶김종혁 : 지금 공개적으로 김 여사 부분에 대해서 세 가지를 얘기하고 활동 자제해 주십시오, 해명을 해 주십시오, 라인이 있다면 정리해 주십시오라고 얘기한 것들은 하다 하다 도저히 견딜 수 없으니까 나온 아우성 같은 건데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그건 굉장히 어떻게 보면 너무 평론가적 자세다라고 생각이 들어요.
▷김태현 : 그러면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스타일로 봤을 때 물밑대화가 효과가 없으니, 먹히지 않으니 어떻게 보면 고육지책인 측면에서 공개적으로 그렇게 한 측면이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지요?
▶김종혁 : 그렇게 생각하고요. 김기현 대표가 계실 때 당정갈등 하나도 없었습니다. 물밑대화가 어떻게 있었는지 어떤지 모르지만 문제가 해결된 게 있나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그 부분과 좀 비슷한 얘기인데 기자가 이렇게 질문을 했어요. “특별감찰관 추진 등 당내 의견을 모으는 방식이 거칠다는 중진들의 지적이 있다.” 이 질문에 한동훈 대표가 “위험을 감수하고 돌다리를 건널 용기가 없이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이거 무슨 의미예요?
▶김종혁 : 지금 제가 드린 말씀과 똑같은 얘기잖아요.
▷김태현 : 그래요?
▶김종혁 : 위험을 감수하고, 예를 들면 어떤 여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그렇게 대놓고 쓴소리를 하고 싶고 고쳐달라고 요구를 하고 싶겠습니까? 그다음에 돌아오는 것들이 어떨지는 뻔히 아는데요.
▷김태현 : 네.
▶김종혁 : 하지만 그런 것들이 하나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 당과 대통령의 지지도가 함께 폭락을 했던 것 아닙니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만약에 한동훈 대표가 여사 문제에 대해서 그렇게 쓴소리를 하지 않고, 그다음에 여러 가지 당의 변화와 쇄신을 하겠다는 얘기가 없었으면 우리가 부산 금정과 강화에서 이길 수 있었을까요? 유권자들과 국민들이 너희 한번 믿어볼 테니까라고 하면서 이렇게 투표를 해 줬을까요? 금정에서 우리 정부의 지지도가 27%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61%로 이겼잖아요. 그 격차는 뭘 얘기하는 걸까요? 그러니까 그것은 결국 한동훈식 변화와 쇄신 이것들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아침에 보도가 났었는데요. 그제 오세훈 시장, 박형준 시장, 김기현 의원, 권영세 의원. 나경원 의원은 사인만 했습니다. 중진 5인 조찬모임 있었어요. 거기서 용산에게는 결자해지, 당에게는 소통을 주문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비윤 비한 모임이 되는 것 아니냐. 친한도 아니고 친윤도 아닌 새로운 어떤 모임이 형성되는 것 아니냐라는 시각도 있던데요. 그 시각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종혁 : 그렇게 보실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하나는 누가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다섯 분이 차기 대선에 나가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이냐 뭐 그런 얘기도.
▷김태현 : 그러네요. 오세훈 시장뿐만 아니라 박형준 시장이나 김기현 의원도 대선후보로 볼 수 있으니까요.
▶김종혁 : 본인들이 꿈꾸고 있다는 얘기가 있으니까 그런 지적도 있습니다마는. 저는 만시지탄이라고 생각해요. 조금 더 일찍 중진들이 나서서 대통령에게 바른 얘기도 하고, 견제도 하고, 이런 쓴소리도 하셨어야 돼요. 당에서도 마찬가지고요.
▷김태현 : 네.
▶김종혁 : 그런데 어제 너무나 늦게 만났고, 그다음에 나온 얘기도 사실은 보면 너무 두루뭉술이에요. 결자해지를 뭘 어떻게 하라는 얘기입니까?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얘기를 하셨어야지요. 김 여사 문제를 해결하십시오라고 얘기를 하든가요.
▷김태현 : 직접적으로 대통령에게 요구했어야 된다?
▶김종혁 : 도대체 중진들이 그런 얘기도 못 합니까?
▷김태현 : 네.
▶김종혁 : 그다음에 여기서 소통을 잘해라 이 얘기의 의미가 뭔지를 잘 모르겠어요.
▷김태현 : 당에게 소통을 잘해라?
▶김종혁 : 네.
▷김태현 : 그것은 오늘 조선일보 사설에서 지적했던 한동훈 대표의 어떤 방식을 말하는 것 아니에요?
▶김종혁 : 그러니까 입 다물고 조용히 뒤에서 얘기해라라는 식인 것 같은데요. 그렇게 얘기해서 달라지신 게 있는지 본인들이 잘 아실 것 아닙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는 당의 중진들이 조금 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야 된다라는 부분에서는 대단히 찬성, 그러고 이분들이 다 대선후보 중에 하나라면 본인들이 파이를 넓히는 것도 우리 당을 위해서는 좋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네.
▶김종혁 : 하지만 조금 더 용기를 내서요. 못을 칠 때 머리를 제대로 쳐야지 엉뚱한 데를 치면 안 되잖아요. 그러면 뭐가 문제인지에 대해서 적시를 하고 국민들께 말씀을 드려야 된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대통령실을 향해서 직접적으로 구체적인 얘기를 해달라 이런 말씀이세요.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를 11월 안에 해결해야 된다. 지금 해결 가능성이 있습니까?
▶김종혁 : 해결이라는 게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본인이 얘기했던 그 세 가지 요구를 최소한 대통령실에서 들어주는 그거 얘기하는 거 아니에요?
▶김종혁 : 과거에 해온 일이 거꾸로 가서 그걸 없앨 수는 없습니다. 뭐가 터질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거는 그렇다 치더라도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는 우리가 막아야 되는 것이고요. 그러고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제대로 고하고, 잘못된 것은 용서를 구하고, 그다음에 오해가 있었다면 그것은 해명을 하고요.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게 해결이 되느냐는 수학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해결이 되지는 않겠지요. 김 여사가 무슨 말씀을 하든 간에 안 받아들이려는 분들도 꽤 계시잖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건 해야 된다. 그것조차도 하지 않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거지요.
▷김태현 : 그 할 수 있는 것 중에서 최소한의 조치로 한 대표가 얘기한 게 특별감찰관 임명입니다. 그런데 아직 당내에서도 총의를 모으지 못했어요.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거 공개요청, 표결 주장하셨잖아요.
▶김종혁 : 제가 오해가 있는데요. 제가 공개의총이나 차라리 표결로 공개하자라고 얘기한 것은 저희가 특별감찰관 이것은 최소한의 것이니까 시작합시다라고 했더니 원외대표니까 상관하지 마십시오 이런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이건 원내의 문제라서 의총에서 결정할 테니까. 당신은 원내도 아니잖냐, 원외니까 그만둬라. 그건 아마 이철규 의원이 저한테 국회의원도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얘기한 것과 똑같은 거겠지요.
▷김태현 : 네.
▶김종혁 : 어쨌든 당의 최고의사결정기구는 최고회의인데 뭐 그것과 상관없이 국회의원들끼리 결정하겠다 이렇게 들릴 수도 있어요. 저는 그게 결코 옳은 대답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원외이니까 당대표도 필요 없고 최고위원회에서 주장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러면 원내에서 의총을 열어서 하시겠다면 원래 의총은 공개하는 게 원칙입니다. 특별한 경우에만 비공개하도록 돼 있어요.
▷김태현 : 네.
▶김종혁 : 도대체 어떤 의사결정과정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많은 국민들과 원외당협위원장들도 다 궁금합니다. 그러니까 그걸 공개해라. 그래서 자기 주장을 펴시고, 표결도 자기 책임하에 하시는 게 좋겠다. 이런 말씀을 말씀드리는 것이지요.
▷김태현 : 네.
▶김종혁 : 제가 이 특별감찰관을 표결로 결정하자는 건 사실은 너무 부끄러운 얘기잖아요. 이거 너무나 당연히 해야 될 것을 찬성과 반대로 한다는 것조차도 저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것도 일종의 고육지책 차원에서 말씀하신 것 같은데요. 그러면 현실적으로는 어떻게 될 것 같아요? 지금 일각에서는 한동훈 대표하고 추경호 원내대표하고 물밑대화를 하고 있다라는 보도도 있고, 전혀 진전된 게 없다라는 보도도 있고요. 지금 현실적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어요?
▶김종혁 : 저는 이거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결국 추경호 원내대표가 받을 것이다?
▶김종혁 : 추경호 원내대표께서 그냥 일방적으로 결정하지는 못하겠지요. 당사자가 있으니까요. 그것은 용산에서도 결심이 필요할 것 같아요.
▷김태현 : 어제 한동훈 대표 얘기 보면 이 문제에 대해서 될 것입니다라고 이렇게 자신 있게 얘기했거든요. 결국 한 대표의 속마음은 내 주장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받을 수밖에 없어 이거 같은데요.
▶김종혁 : 그걸 어떻게 안 받겠습니까? 예를 들어서 정말로 의총을 열어서 표결을 했다, 만장일치가 안 되니까 표결합시다라고 누가 얘기를 했다. 그런데 몇 가지가 걱정이 되는 게 만약에 의총이 열리잖아요? 서로 막 격렬한 토론이 벌어지기 시작하잖아요. 그러면 감정의 골이 정말 견딜 수 없이, 아마 치유할 수 없이 커질 수가 있습니다.
▷김태현 : 네.
▶김종혁 : 그러고 만약에 투표를 해서 부결이 됐다 그러면 그 후폭풍, 언론으로부터의 비판 이거 감당할 수 있습니까?
▷김태현 : 오히려 친윤계나 대통령실 쪽에서?
▶김종혁 : 오히려 당과 대통령실 지지도는 폭락할 거예요. 그러고 아마 우리 당원들도 이걸 부결시킨 의원들에 대해서 어마어마한 공격을 가할 겁니다.
▷김태현 : 부결됐을 때도 한동훈 대표보다는 대통령실하고 친윤계가 더 타격이 클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 거지요?
▶김종혁 :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고 아마 11월 14일에 민주당이 표결을 하겠다는 것 아니에요. 그러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시겠지요. 그러면 11월 28일쯤에 다시 투표를 해야 되는데요. 그런데 거기서 지난번에도 4명이나 이탈표가 있었어요.
▷김태현 : 네.
▶김종혁 : 저희는 한동훈 대표가 절대 그러면 안 된다고 의총까지 하면서 당론으로 결정했는데도 그런 이탈표가 나온 거예요.
▷김태현 : 네.
▶김종혁 : 만약에 우리 의원들 사이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는 특감도 못 받겠다고 하니 악법이 포함된 민주당 법안이라도 그냥 받아서 제어를 해야겠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이 후폭풍이 너무, 그 파장이 크기 때문에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의총 안 가고요?
▶김종혁 : 그럼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부산 금정 언급하시면서 말씀하신 윤석열 대통령 PK지역 지지율은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무선전화 면접조사로 한 거고요. 부산‧울산‧경남에서 27%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국민의힘의 김종혁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종혁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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