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다음 달 안에 김건희 여사 문제를 매듭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 친인척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관철하겠단 뜻도 강조했습니다.
한 대표 취임 백일 기자회견 주요 내용을 안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 대표 취임 100일을 맞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윤석열 정부의 개혁 동력을 키우기 위해 다음 달 안에 매듭지어야 할 것들이 있다며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의 첫걸음인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반드시 관철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우리 국민의힘이 그것조차 머뭇거린다면, '정말 민심을 알기는 아는 거야'라는 생각을 하실 것입니다. 특별감찰관은 관철돼야 하고 그렇게 될 것입니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돌아섰던 민심이 되돌아올 거라며 대통령실 후속 조치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저희가 요청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길을 찾기 위해서 대통령실에서도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야 한다고 기대합니다.]
앞서 제시했던 이른바 여사 라인에 대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 등 3대 요구 수용을 거듭 촉구한 걸로 풀이되는데, 대통령실 관계자는 보여주기식이나 국면 전환용 인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혔습니다.
한동훈 체제 100일에 대한 당내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한 대표는 여야의정협의체 추진과 금투세 폐지, 격차 해소 같은 정책 의제를 제시한 걸 주요 성과로 꼽았는데, 친윤계를 중심으로 당정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강명구/국민의힘 의원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통합의 메시지를 내시면서 앞으로 나아가기를 강력히 초선 의원으로서 희망합니다. 옛말에 책 제목에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미인겨'라는 말이 있어요.]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 없는 변화와 쇄신은 어불성설이라며 한 대표 기자회견을 혹평했습니다.
특별감찰관 추진 여부를 결정할 다음 주 의원총회가 한동훈 대표 정치력의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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