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휴학 승인 잇따라…'의사 배출 절벽' 현실화하나
[뉴스리뷰]
[앵커]
교육부가 의대생들의 휴학 승인을 대학 자율에 맡기면서 각 대학들이 잇따라 휴학을 승인하고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의사 국가시험을 봤어야 할 본과 4학년들도 대거 휴학을 선택하면서 내년 신규 의사 배출 차질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가 의대를 운영하는 전국의 40개 대학에 의대생들의 휴학을 자율적으로 승인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이미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이 의대생 휴학을 승인한 가운데, 나머지 대학들의 휴학계 승인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7월 기준 전국 40개 의대 재학생 1만 8천명 중 실제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은 채 500명이 안 되는 상황.
상대적으로 출석률이 높은 본과 4학년도 3.5%에 그쳤습니다.
본과 4학년 학생들의 휴학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장 내년도 신규 의사 배출 차질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통상 9월~10월 실기, 이듬해 1월 필기 순서대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시험 응시자도 예년의 10분의 1에 그쳤습니다.
해마다 3천명가량 배출되던 의사 국시 합격자 역시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신규 의사 배출 부족 문제는 전공의와 전문의 배출은 물론, 공중보건의와 군의관 등의 인력 수급까지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휴학 승인을 통해 대규모 유급과 제적은 피했지만, 한꺼번에 복학을 할 경우 수업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또 내년도 정원이 크게 늘어난 비수도권 지방 의대들도 학사 운영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대학들은 기존 2학기를 4학기로 나누거나, 오전과 오후반으로 나눠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 경우 교수와 실습 장비 부족에 따른 부실 교육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임광빈 기자 (june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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