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에서 SUV 차량이 시민들을 향해 돌진해 35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는데 무고한 대중들을 향한 무차별 범죄로 밝혀졌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이런 일들이 잇따르고 있다는데요.
베이징에서 이유경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광둥성 주하이.
경찰차에 이어 장갑차까지 급하게 현장으로 달려갑니다.
시민들이 모여 운동을 하던 스포츠센터 광장에 SUV 차량이 돌진한 것입니다.
현장에서 백 명 가까운 사람이 차량에 치였고, 이중 35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운전자인 62살 판 모 씨는 범행 직후 도주하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목격자]
"범인이 지금 차 안에 있는데 내리려 하질 않고 있습니다. 차 안에는 칼이 있어요. 경찰은 총을 들고 맞서고 있습니다."
사건 초기 중국 당국은 SNS에 올라온 사고 사진과 영상들을 모두 삭제하고 관련 보도를 제한했습니다.
하지만 외신 등을 통해 사고 내용이 알려지자, 경찰은 뒤늦게 판 씨가 이혼 과정에서 재산 분할 결과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경기침체로 인한 사회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무고한 대중을 향한 무차별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산둥성 칭다오에서는 40대 레미콘 운전자가 정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차량들을 들이받았습니다.
[피의자]
"공산당이 날 못 살게 한다! 사람을 죽이겠다."
지난 9월에는 산둥성 타이안에서 통학용 버스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진해 최소 1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런 분노 범죄를 막기 위한 해법으로 정신 문제나 투자 실패 등을 겪은 이른바 '위험 인물'들을 솎아내겠다는 대책을 내놔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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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260@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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