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리아 반군들이 경제 중심지인 알레포의 대통령궁까지 점거하는 등 기세를 올리면서 내전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며칠 만에 민간인 44명과 전투원 수백 명이 숨지면서 인명 피해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광장에 세워진 시리아 대통령의 형 바셀 알아사드의 동상을 반군들이 끌어내립니다.
[이브라힘 보잔 / 프리랜서 기자 : 이것이 모든 독재자의 최후입니다. 알레포는 자유롭습니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소유로 추정되는 궁전도 접수했습니다.
반군들은 화려한 거실과 욕실 등을 점거하고 이곳의 영상을 찍어 외부에 공개했습니다.
반군들은 관문인 알레포 국제공항을 비롯해 이들리브주 북서부의 주요 거점을 장악한 뒤 중부 하마주까지 쳐들어갔습니다.
시리아 정권을 비호하는 이란은 민병대를 투입했고 러시아는 반군 지역을 공습하며 긴급 지원에 나섰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 이란 대통령 : 테러리스트와 공모자들이 이 지역에서 다시 전쟁과 유혈 사태를 일으키는 것을 허용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외교와 주변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이를 막아야 합니다.]
내전이 격화되면서 인명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엔은 지난 26일 이후 최소 44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5만 명 가까운 피란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투원을 포함하면 수백 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스테판 두자릭 /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 유엔 사무총장은 적대 행위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고 국제법에 따른 모든 당사자의 의무를 상기시켰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사드 정권을 지탱해온 이란과 러시아가 자국 전쟁으로 여력이 없어지자 반군이 다시 기세를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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