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중부 대도시까지 장악…아사드 정권 붕괴하나
[앵커]
시리아 반군이 북부에 이어 중부 거점도시를 잇달아 장악하면서 장기간 집권하고 있는 알 아사드 정권의 붕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반군의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에 대한 우려도 큰데요.
유엔은 인도주의적 위기를 우려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시리아 중부 거점도시로 수도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 위치한 하마.
현지시간으로 5일, 시리아 반군이 하마 시내로 진입하며 장악에 성공했습니다.
"우리는 이날을 오랫동안 기다려 왔고, 우리 모두 거리로 나와서 자유민들을 환영하고, 그들을 응원하고, 우리 집에 온 것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아사드 정권이 통치하던 하마가 반군 수중에 떨어진 것은 2011년 내전 발생 이후 처음입니다.
이제 수도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 남은 주요 도시는 홈스뿐.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사드 정권의 안위가 위태로운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던 러시아와 이란은 각각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전쟁 등으로 추가 지원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시리아 내에서는 아사드 '독재정권'의 퇴진을 반기면서도 시리아 반군의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반군의 주도세력 하야트타흐리알샴(HTS)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조직으로, 미국 정부는 테러단체로 지정한 세력입니다.
"오늘 하마 시는 우리의 영웅적인 전사들의 손에 의해 해방되었습니다. 13년 동안 사람들은 쫓겨난 알 아사드의 범죄 조직으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다만 반군이 빠르게 진격한 탓에 보급로가 취약해졌고, 점령지를 효과적으로 통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유엔은 "수만 명의 민간인이 이미 불타고 있는 지역에서 위험에 처해 있다"며 인도주의적 구호 접근을 촉구했습니다.
"저는 영향력 있는 모든 분들께 시리아의 오랜 고통을 받는 국민을 위해 자신의 역할을 다해 주시기를 거듭 촉구합니다. 감사합니다."
또한 만성화된 실패로 내전의 격화를 불러왔다며 유엔 주도의 정치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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