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미 증시, 숨 고르기…코스피, 비상계엄 쇼크에 '출렁'
[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간밤 뉴욕 증시는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면서 소폭 하락했습니다.
연일 이어온 신기록 행진을 잠시 쉬어가는 분위기였습니다.
3대 지수 보겠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55% 내렸고요.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9%,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8% 낮아지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발표될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섰는데요.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 4천 건으로 시장 예상치와 직전주보다 증가하면서 고용 시장의 둔화 조짐을 알렸고요.
투자자들의 관망세에도 힘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고용 시장 현황을 가장 정확하고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오늘 밤 나오는 고용보고서라고 봐야 하고요.
지금 연준이 12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25bp 낮출 가능성은 71% 정도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고용보고서 결과는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여부와 향후 주가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종목별로도 살펴보죠.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넘어섰는데 가상화폐 관련주 움직임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뉴욕 증시에서도 관련주 주가는 장중 한때 급등했는데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밑으로 소폭 하락 되돌림을 나타내면서 관련주 주가도 장 후반에는 상승세를 되돌리고 하락 전환하는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장 초반 10%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지만, 고점을 찍고 상승분을 내주면서 4.8% 하락 마감했고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장 초반 5% 넘게 올랐다가 3% 하락 마감했습니다.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는 로빈후드마켓츠 주가도 장중 한때 7% 가까이 치솟았지만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2.7% 하락 마감했습니다.
간밤 가상화폐 관련주가 일제히 장 막판 상승분을 내주기는 했지만, 월가에서는 비트코인 시세가 더 올라갈 거란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고요.
비트코인과 함께 연말 뉴욕 증시도 강세를 보일 거란 낙관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기술주 흐름은 어땠습니까.
[기자]
대형 기술주 모임 매그니피센트 7 중에서는 테슬라만 3% 넘게 급등하면서 약진했습니다.
로보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었고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1%대의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를 북돋웠습니다.
반면 엔비디아는 0.05% 하락했고요.
엔비디아 이외에도 대부분의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반도체 모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86% 밀려났습니다.
한편 간밤에는 대형 항공사 아메리칸항공 주가 움직임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아메리칸항공은 시티그룹과 신용카드 단독 발급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고요.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17%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앵커]
다음으로 국내 증시 상황도 점검해보죠.
어제 코스피 시장은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국내 증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연일 출렁이는 모습입니다.
어제 코스피는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에 2천440대로 하락했는데요.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0.9% 내린 2천441.85로 집계됐고요.
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하락 전환해서 낙폭을 키웠습니다.
외국인이 3천억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고요.
외국인 자금은 45년 만에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충격으로 이틀 동안 7천억원 이상 한국 증시를 빠져나갔습니다.
외국인 매도세에 코스피 시가총액은 천 999조 원으로 줄면서 14거래일 만에 2천조 원 밑으로 내려왔고요.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 삼성전자는 1.13%, SK하이닉스는 3% 가까이 오르면서 지수 하단을 지지해줬는데요.
국내 정치 불확실성으로 금융업종 대부분이 집중 타격을 받으면서 코스피를 끌어내렸습니다.
[앵커]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금융업종이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군요.
왜 그런 겁니까.
[기자]
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업종별 등락률을 보면 금융주의 낙폭이 두드러집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역점을 뒀던 경제 정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꺾였기 때문인데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이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면서 정부에서 밸류업 정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고요.
이 때문에 관련주에 대한 매도세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어제 KB금융은 전장 대비 10% 폭락하면서 마감했고요.
신한지주와 삼성화재, 키움증권은 5%대로 밀렸고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기업은행, 그리고 삼성증권은 일제히 3%대로 떨어졌습니다.
[앵커]
비상계엄 사태로 국내 금융시장도 크게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가상화폐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군요.
[기자]
네, 어제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국내 가상화폐 관련주도 일제히 뛰어 올랐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대표적 가상화폐 관련주인데요.
한화투자증권은 전장 대비 15% 오르면서 거래를 마쳤고요.
한화투자증권 우선주도 13% 급등했습니다.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운영사 지분을 보유한 티사이언티픽은 19% 치솟았고, 티사이언티픽의 대주주 위지트도 3% 넘게 올랐습니다.
반면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우리기술투자는 9% 가까이 하락했는데요.
두나무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였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보죠.
3분증시,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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