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중앙선 1시간 넘게 운행 중단…승객들 도보 이동
[앵커]
철도노조 파업 첫 날, 퇴근 시간대 경의중앙선 회기역에서 중랑역으로 향하던 열차가 멈춰섰습니다.
1시간 넘게 열차에 갇힌 승객들은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철로 위를 걸어서 이동해야 했습니다.
진기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퇴근길 갑자기 멈춘 열차 안에서 승객들이 고통을 호소합니다.
어제(5일) 저녁 7시 18분 쯤, 경의중앙선 회기역에서 중랑역으로 가던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승객들이 1시간 넘게 갇혔습니다.
한때 열차 내 전등까지 꺼지면서 승객들의 공포심은 더 컸습니다.
"숨 쉬기 좀 힘들어하시는 분도 계시고 중간에 또 불이 꺼 있으니까 무섭더라고요. 사고 날까 봐 약간 패닉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열차 고장은 20여 분 만에 해결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승객이 출입문을 열면서 사고 처리가 지연돼 열차는 1시간 반가량이 지나서야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승객 대부분은 소방대원 등의 안내를 받아 선로를 걸어서 중랑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승객 5명이 어지러움과 두통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호흡곤란 등을 겪은 18명은 구급대원에게 현장 조치를 받았습니다.
들것에 실려 후송된 승객도 있었습니다.
사고 여파로 KTX 3대와 무궁화호 3대, 지하철 20대 등의 운행도 줄줄이 지연되면서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1시간 반 정도 지연된 것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지금 불만을 표하고 있습니다. 철도 노조 파업 때문에 더 한 것도 있고요."
코레일 측은 고장 열차를 차량 기지로 입고한 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진기훈입니다.
jinkh@yna.co.kr
영상취재기자 송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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