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회 방문설에 '발칵'…야 의원들 인간 띠도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할 것이란 소문에 국회가 한때 발칵 뒤집혔습니다.
윤 대통령의 출입을 막아서기 위한 야당 의원들의 인간 띠가 만들어졌고, 잔디밭엔 헬기 착륙을 막기 위한 대형버스까지 동원됐는데요.
임혜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피켓을 든 야당 의원들이 국회 로텐더홀을 가득 메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를 찾을 것이란 소문이 돌자 이를 막아서기 위해 총집결한 겁니다.
"윤석열을 체포하라! 윤석열을 체포하라!"
의원들은 "헌정질서를 파괴한 내란 수괴의 국회 출입을 용납할 수 없다"며 인간 띠를 만들어 저지에 나섰습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을 한 윤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습니다.
계엄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을 언급할 수 있을 것이란 구체적인 관측도 나왔습니다.
아수라장 속, 우원식 국회의장은 긴급 회견을 열었습니다.
사전 협의 없이는 출입을 허락할 수 없다며, 윤 대통령에게 국회 방문 계획이 있다면 미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대통령의 안전 문제를 담보하기 어렵습니다. 대통령께서 국회 방문 계획이 있다면 이를 유보해주길 요청합니다."
우 의장은 제2의 계엄 사태는 용납할 수 없다며, 모든 것을 걸고 이를 막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우 의장 회견 직후 국회 잔디밭과 운동장에는 혹시 모를 헬기 착륙을 막기 위한 대형 버스와 차량들이 동원됐습니다.
혼란상은 '국회 방문 계획이 없다'는 대통령실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까지, 두 시간여 동안 이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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