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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이후 처음으로 전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 앵커 ▶ 한작가는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며 "과거로 돌아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스웨덴에서 현지에서 김민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한강 작가는 기자회견 시작부터 계엄 사태를 언급했습니다. 충격도 많이 받았고, 아직도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며 여전히 뉴스를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강 작가] "79년 말부터 진행됐던 계엄상황에 대해서 공부했었는데요. 2024년에 다시 계엄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과거 군부독재 시절로 돌아가지 않길 바란다는 간절한 소망도 밝혔습니다. [한강 작가] "무력이나 강압으로 언로를 막는 방식으로 통제를 하는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다만, 과거와 다른 점도 분명히 짚었습니다. 모든 상황을 생중계로 지켜볼 수 있었다며, 계엄군에 맞선 국민 모습에서 "진심과 용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강 작가] "맨몸으로 장갑차 앞에 멈추려고 애를 쓰셨던 분들도 보았고, 그리고 맨손으로 무장한 군인들을 껴안으면서 제지하려는 모습들도 보았고‥" 경찰이나 군인 태도도 인상적으로 기억했습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내적 충돌을 느끼면서 최대한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한강 작가는 '채식주의자'가 청소년 유해도서로 낙인찍혀 도서관에서 폐기된 데 대해 "가슴 아픈 일이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한강 작가는 노벨상 수상자들의 오랜 전통인 소장품 기증 행사에, 자신의 작은 찻잔을 메모와 함께 전달했습니다. 찻잔은 굉장히 친밀한 사물이라며, 하루에 몇 번씩 책상으로 돌아가게 하는 주문 같은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김민찬 기자(mckim@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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