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달 만에 물러난 한동훈…국민의힘, 6번째 비대위 체제로
[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틀 만에 결국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 국민의힘은 다섯 달 만에 또다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게 됐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당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지 이틀 만입니다.
"최고위원들 사퇴로 최고위가 붕괴되어 더 이상 당대표로서의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고통받으시는 모든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탄핵 찬성' 입장을 유지한 데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놓았고,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극단적 유튜버들 같은 극단주의자들에 동조하거나 그들이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공포에 잠식당한다면 보수에 미래가 없을 겁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는 계엄이 잘못이라고 해서 범죄 혐의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란 뼈있는 말을 남겼습니다.
'한동훈 지도부'가 다섯달 만에 막을 내리면서 국민의힘은 당 출범 후 6번째, 윤석열 정부 들어 5번째 비대위 구성에 착수했습니다.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비대위원장 후보군에는 외부 명망가보단 당내 중진들이 우선 거론됩니다.
5선의 권영세 의원을 비롯해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김무성 전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우리당의 얼굴로서 적합한 분이냐, 그리고 이 위기 상황을 어떻게 수습할 능력이 있으시냐, 그리고 민주당과의 관계에 있어서 날카로운 공격력을 갖고 있느냐…."
국민의힘은 오는 18일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민의힘 하루 평균 탈당자 수가 6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확인돼, 새로 출범하는 비대위로서는 당원들을 붙잡을 수 있는 쇄신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꼽힙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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