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계엄 정국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잘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오늘은 6대 시중 은행장들을 만나 서민 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야당 대표가 은행장들을 불러 모으는 건 꽤 이례적인데, 다양한 해석이 나옵니다.
장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마련한 '은행연합회 간담회'엔 신한과 우리, 하나은행 등 6대 시중은행장과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화이팅!"
이재명 대표는 고환율, 고금리 시기에 금융기관의 역할을 당부했고, 금융약자에 대한 지원 방안과 은행의 애로사항에 대한 얘기도 오간 걸로 전해졌습니다.
가산금리 인하를 압박하려는 것 아니냔 일각의 관측을 의식한 듯 강요하기보단 "충분히 듣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여러분들한테 뭘 강요해가지고 뭘 얻어보거나 아니면 뭔가를 강제하기 위한 건 전혀 아닙니다."
앞서 이 대표는 당 공개회의에서도 현안 관련 언급 대신 경제, 외교 관련 발언만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 구속 이후 사실상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내란극복'을 내세웠던 회의장 현수막 문구도 '회복과 성장'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주당은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적극 협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 대표는 당 상임고문단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는데, 최근 당지지율 하락세와 관련해 "점령군 같은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는 조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생 경제를 챙기겠다며 기껏 한다는 일이 6대 은행장을 모아 군기를 잡는 대통령 행세냐"고 꼬집었습니다.
TV조선 장세희입니다.
장세희 기자(sa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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