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플래닛랩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입니다.
지구상 '최악의 감옥'으로 꼽히는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 새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들을 관타나모에 수용하겠다"고 밝힌 지 일주일만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공간이 있습니다. 네, (관타나모 수용소를) 사용해볼 생각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4일 텍사스주에서 출발한 한 항공편에 불법 이민자 10여 명이 탔으며, 목적지는 관타나모 수용소라고 보도했습니다.
수용소로 이송되는 첫 항공편에는 악명 높은 갱단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큰 외국인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롤리네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1500만~2000만 명의 추방 계획을 실행할 생각이며, 이를 위해 군대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까지 추방당한 불법체류 외국인은 보름간 6000명 정도입니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1900년대 초 미국이 쿠바로부터 영구 임대해 건설한 곳으로, 2001년 9·11 테러 이후 전쟁 용의자들을 수용한 곳입니다.
흉악 범죄자들이 주를 이루면서도, 미국 법률이 적용되지 않아 고문 등 잔혹 행위가 자행돼 세계적으로 '인권 사각지대'로 불렸습니다.
오바마 정부 때는 폐쇄를 염두에 뒀고, 바이든 정부 때 수용자를 10여 명까지 줄였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대규모 수용을 천명하면서 명맥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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