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출처: TTV·EBC·싼리신문)
비도 오지 않는 날씨에 큰 우산을 든 사람들이 검은색 차량을 둘러쌉니다.
“형제들이여, 경례!”
대만 최대 폭력조직 죽련방의 두목인 황사오천 때문입니다.
지난 4일 향년 75세로 사망했습니다.
황사오천은 1995년 두목 자리에 오른 뒤 30년간 조직을 이끌었습니다.
대만에서 가장 오래 군림한 암흑가 대부입니다.
대만 3대 폭력조직 중 하나인 죽련방은 한때 조직원이 10만 명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관계자 익명 인터뷰]
“조직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죠. 명성이 참으로 높았습니다.”
이들은 마약 밀매를 주 수입원으로 삼는 것으로 악명 높습니다.
지난 2018년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3,700억 원 상당의 필로폰 밀반입 사건 역시 죽련방이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30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역대 최대 규모 필로폰이 압수됐습니다.
대만 경찰은 황사오천 장례식이 대규모로 열릴 것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18년 전 초대 두목의 영결식에는 대만 각계인사 1만 명이 몰린 적 있습니다.
아직 공개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후계자 역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이도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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