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 선포 뒤 국회에 투입됐던 김현태 707 특임단장은 곽종근 전 사령관으로부터 150명을 넘기면 안 된다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다만 150명이 국회의원을 말한 건지는 몰랐다고 했습니다. 끌어내란 지시도 없었다고 했는데, 검찰에서 진술한 걸 제시하자 끌어내란 지시에 대해 들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김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현태 707 특임단장은 계엄 선포 뒤 부대원들과 함께 헬기를 타고 국회에 진입했습니다.
오늘(6일) 탄핵심판 증인으로 나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으로부터 150명을 넘으면 안 된다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김현태/707 특수임무단장 : 제가 기억나는 거는 150명이 넘으면 안된다고 하는데 들어갈 수 없겠느냐는식으로 좀 이렇게 강한 의도가 아니고 부드러운 약간 사정하는 비슷한 느낌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만 150명이 의원인지는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곽 전 사령관 지시에 끌어내란 단어는 없다고 했지만,
[김현태/707 특수임무단장 : {국회의원들을 밖으로 끌어내라…사령관이 이런 지시를 한 거는 맞던가요?} 근데 저한테는 그렇게 오지는 않았습니다.]
재판관이 김 단장 검찰 진술엔 끌어내란 지시를 전해 들은 것으로 돼 있다고 지적하자 말을 바꿨습니다.
[김형두/헌법재판관 : 이제 그런 얘기를 증인이 들었다고 검찰에서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김현태/707 특수임무단장 : 제가 그걸 진술했으면 그 당시 기억이 맞습니다.]
김 단장은 국회에 진입할 때 가지고 간 케이블 타이의 용도를 두고도 과거와 말이 달라졌습니다.
[김현태/707 특수임무단장 : 인원을 포박할 수 있는 케이블 타이 이런 것들을, 원래 휴대하는 거지만 잘 챙기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김현태/707 특수임무단장 : 봉쇄해야 되는데 문을 잠가야 하는데 케이블타이 넉넉히 챙겨라 문을 봉쇄할 목적으로. 사람은 전혀 아니고.]
김 단장은 국회 본관 유리창을 깬 데 대해선 "국민들과 부대원들의 안전을 위해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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