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계 올림픽 역사는 우리 쇼트트랙과 함께해 왔습니다. 최민정 선수의 이 질주도 잊을 수가 없는데요.
갑자기 1년을 쉬었던 이유, 그리고 밀라노 올림픽을 향한 다짐까지 오선민 기자가 최민정 선수를 직접 만나 들어봤습니다.
[기자]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결승/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대로 순위가 굳어지나 싶은 순간, 특유의 '바깥 돌기'로 순식간에 다섯 명을 추월합니다.
마치 최민정만 '빨리 감기' 한 것 같았습니다.
태극마크를 달고 뛴 10년, 올림픽 금메달만 3개, 모든 것을 이뤘습니다.
2위를 하고도 억울하게 실격 판정을 받기도 했고, 운이 좋지 않아 넘어지기도 했던 기억도 싹 잊었습니다.
그렇게 3년 전 베이징 올림픽은 최고의 순간으로 남았습니다.
그러나 이후 돌연 태극마크를 내려놨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대표팀 : 비워지는 게 있어야 되니까 좀 채우기 위한 시간들을 만들기 위해서 작년엔 쉬면서 많이 비워냈었어요.]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다는 허탈함 속에 1년의 휴식, 주위를 둘러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대표팀 : 오타니 쇼헤이 선수 좋아해요. 그 선수가 얼마큼 자기 관리를 잘하는지 저도 배우고 싶어요.]
세 번째 무대로서 밀라노 올림픽에 왜 나서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대표팀 : 평창은 도전하는 느낌이 더 강했고, 베이징은 지키면서 하는 느낌이 강했었는데, 밀라노는 아마 둘 다일 것 같아요.]
밀라노 올림픽까지 1년, 이미 세계는 최민정의 질주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유리 콘포톨라/이탈리아 청소년 대표팀 코치 : (한국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최민정입니다. 많은 경험이 있고 아직도 강합니다. 돌아오는 게 기대가 되죠.]
최민정은 내일(7일)부터 하얼빈 아시안게임에 섭니다.
밀라노를 향한 시간이 시작됐습니다.
[영상취재 이완근 / 영상편집 임인수]
오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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