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um 뉴스어라운드 TV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된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국회를 봉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김 단장은 오늘(6일) 오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6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제가 받은 임무는 (국회의) 봉쇄 및 확보였다"면서 "국회의사당과 의원회관을 봉쇄해 건물을 확보하라고 (부대원들에게 지시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전사령관의 지시를 받고 적법한 출동이었느냐'는 윤 대통령 측 질문에 "지금은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김 단장은 지난해 12월 4일 오전 0시 17분쯤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과 통화했고 "(곽 전 사령관이) 테이저건, 공포탄을 사용하면 방법이 있느냐고 의견을 물었고 '그건 제한된다'고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국회 유리창을 깨고 진입한 이후인 오전 0시 36분쯤 두 번째 통화에서는 "150명이 넘으면 안 된다는데 들어갈 수 없겠냐는 식으로, 강한 어조는 아니고 사정하는 느낌으로 (곽 전 사령관이) 말했다"면서 "안 된다, 더 이상 못 들어간다고 답변하고 끝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곽 전 사령관한테 실제로 들은 건 '(의원이) 150명이 넘으면 안 된다'는 거 아니지? '150명 넘으면 안 되는데' 뉘앙스의 말을 혼잣말처럼 했는가"라는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의 질문에는 "숫자는 정확히 기억한다"면서 "'150명 넘으면 안 된다는데'라고 (곽 전 사령관이 누군가로부터) 들어서 전달하는 뉘앙스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시를 곽 전 사령관에게 하달한 사람이) 상급 지휘관이라고만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단장은 출동 당시에는 150명이 어떤 의미인지 몰랐고 나중에 국회의원의 숫자라는 점을 알게 됐다고도 했습니다. 국회 진입 과정에 대해서는 국회의사당의 출입문을 모두 봉쇄하기 위해 외곽을 돌았는데 정문에 사람이 많이 몰려있는 걸 보고 당황해 자신의 판단으로 창문을 깨고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국회에 투입된 707특임대원은 자신을 포함해 총 97명이었는데 1차로 도착한 25명을 두 팀으로 나눠 한 팀은 후문을 지키고, 다른 한 팀은 창문을 깨고 들어가 정문 쪽으로 이동시켰다는 게 김 단장의 설명입니다. 김 단장은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느냐'라는 질문에는 "끌어내란 지시가 없었고 있었다고 한들 안 됐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출동 당시 가져간 케이블타이는 문을 봉쇄하려던 것이고 사람을 묶는 용도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대원들이 1인당 10발씩 챙긴 공포탄은 훈련용으로 지급된 것이고 실탄으로 무장하거나 저격수를 배치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허경진 기자, 장연제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뉴스줌에서 보기
• JTBC에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