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탄핵을 공작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쏟아냈습니다.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기 위해서입니다. 정작 국회로 왜 헬기와 무장병력을 보냈는지 합당한 설명은 전혀 내놓지 않았습니다. 국회 질서유지를 위해 갔단 주장을 이어갔는데, 곽 전 사령관은 "질서유지"란 말은 들어본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마이크를 잡자마자 탄핵심판이 '공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탄핵심판 6차 변론 : 제가 오늘 그저께 상황과 오늘 상황을 보니까 12월 6일 홍장원의 공작과 12월 6일 우리 (곽종근) 특전사령관의 김병주TV 출연부터 바로 이 내란 프레임과 이 탄핵 공작이 저는 시작된 걸로 보여지고요.]
국회의원 등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라는 윤 대통령 지시를 직접 들었다고 증언하는 두 사람을 공격하고 나선 겁니다.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는 없었다고 직접 반박했지만,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했을 뿐 근거를 제시하진 않았습니다.
[탄핵심판 6차 변론 : 또 의원을 끄집어내라고 할 것 같으면 상의를 좀 해야 됩니다. '거기 상황이 어떤가?' 상의를 하고 좀 '어떻게 좀 해 봐라' 이렇게 말하는 것이 상식이지 다짜고짜 전화해서 '의결 정족수 안 되게 막아라' '끄집어내라' 이런 지시를 어떤 공직 사회에서 상·하 간에 가능한 얘기인지…]
정작 윤 대통령 측은 국회로 왜 헬기와 무장병력을 보냈는지에 대해선 '질서유지' 때문이었단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왜 하필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의를 콕 찍어 질서를 유지하려 했는지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형식/헌법재판관 (지난 1월 23일 / 탄핵심판 4차 변론) : 굳이 거기(국회)를 군병력이 왜 본청에 유리창을 깨고 진입을 했습니까?]
[김용현/전 국방부장관 (지난 1월 23일 / 탄핵심판 4차 변론) : 나머지 불필요한 인원은 들어오지 못하도록 질서 정연하게…]
곽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시 '질서유지'란 말은 들어본 적도 없다고 답했습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 비상계엄 실시 중에는 질서 유지라는 말을 들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영상취재 구본준 이주원 / 영상편집 김지훈]
임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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