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전 중국의 스타트업이 개발한 딥시크는 80억 원으로 미국의 오픈AI와 견줄만한 성능을 보여줘 충격을 줬습니다. 우리나라의 AI 개발능력은 어디쯤인지, 경쟁력은 있는지 의문이 많았는데요. LG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한국형 추론 AI를 선보였습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5학년도 수능 수리영역 22번. 정답률이 9%에 불과한 이른바 '킬러문항'입니다.
문제 풀이를 요구하자, 긴 시간 궁리하더니 정답을 내놓습니다.
LG가 만든 추론 AI '엑사원'입니다.
엑사원은 물리학과 화학분야 박사수준 문제에서도 딥시크를 능가하거나 비슷한 성능을 보였습니다.
이경전 / 경희대학교 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
"자체 기술력을 했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는 거고, 세계 최고의 모델과 경쟁하는 회사도 한국에 있어야 되고…"
매개변수 숫자를 줄이면서도 정제된 학습 데이터를 활용해 비용을 낮추고 효율은 높였습니다.
투자 비용은 70억원으로, 딥시크보다 10억원 가량 적습니다.
이진식 / LG AI연구원 엑사원랩장
"딥시크 R1 대비 모델 사이즈를 5% 수준으로 감소시키면서도 고품질의 데이터 학습 데이터를 가공해서 사용했기 때문에 더 좋은 성능 또는 동일한 성능을 만들었다고…."
LG는 2021년 초거대 AI 모델인 엑사원 1.0을 개발한 뒤 꾸준히 AI를 개발해왔지만, 기업 업무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외부에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모델 역시 지난해 12월에 이미 개발이 완료된 버전을 뒤늦게 내놓아 챗GPT나 딥시크 등에 비해 한발 늦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배경훈 / LG AI연구원장 (지난달)
"좀 아쉽죠. 작년 12월에 아예 그룹 차원을 넘어서 글로벌 공개를 했더라면…."
LG는 전자와 통신 등 계열사들과 함께 가전, 자동차, 로봇 분야에서 한국형 AI 접목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장혁수 기자(hy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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