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항 호미곶 들녘에 축구장 140개 면적의 드넓은 유채꽃밭이 펼쳐졌습니다.
수지가 맞지 않는 쌀농사 대신 눈에 보이는 농사 이른바 '경관 농업'으로 전환한 건데, 덕분에 8년 사이 관광객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푸른 바다 건너 호미곶 들판이 온통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노란 물결이 끝도 없이 이어져 차도 사람도 작은 점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친구, 또 가족과 함께 나온 나들이객은 유채꽃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샛노란 꽃 덕에 얼굴까지 환해집니다.
[노영미·박연수 / 경북 포항시 오천읍 : 완전 봄이 이제 확 느껴지니까 기분도 좋고 사진 찍을 때도 잘 나오고 하니까 또 기분 좋고…. 너무 예뻐서 좋았고 엄마랑 좋은 추억 남긴 거 같아서 좋았습니다.]
포항 호미곶에 100만 제곱미터, 축구장 140개 면적의 꽃밭이 만들어졌습니다.
수십 년간 이어온 벼농사를 과감히 포기하고, 눈에 보이는 농사 이른바 '경관 농업'으로 바꾼 겁니다.
계절에 따라 유채나 청보리, 메밀 등을 심어 사람들이 눈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자 호미곶 방문객은 8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으니 수익도 오히려 낫습니다.
[하종훈 / 호미곶 경관영농조합 대표 : 옛날에는 단순 생산만 했습니다. 판매를 하고. 그런데 저희들이 현재는 가공해서 오는 관광객들에게 판매하니까 수익은 전에 벼농사 지을 때보다 높습니다.]
지자체는 면적과 품종을 늘리고, 보리로 지역 맥주를 만들도록 지원하는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강덕 / 경북 포항시장 : (경관 농업) 면적 자체를 늘리는 것과 아울러서 종류도 함께 늘리고, 또 가공 제품도 더욱더 다양화해서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낼 겁니다.]
먹거리를 키우는 일에서 보고, 즐기는 거로 바뀐 농업이 침체한 지역을 일으키는 디딤돌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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