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으로 한 달 넘게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해 회복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을 깜짝 방문했습니다.
교황은 현지 시간 10일 낮 1시쯤 예고 없이 성 베드로 대성전을 찾아 방문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습니다.
교황은 대중 앞에 등장할 때 입는 흰색 예복이 아닌 흰 셔츠를 입고 담요를 덮은 채 휠체어를 탄 모습이었으며, 코에는 산소 공급용 튜브를 꽂고 있었습니다.
또, 대성전에서 작업하던 복원 전문가에게 가까이 오라고 한 뒤 악수를 청하기도 했습니다.
교황은 복원 작업을 직접 확인하고선 비오 10세의 무덤으로 이동해 기도한 뒤 바티칸 내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양쪽 폐에 폐렴이 발생해 38일간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지난달 23일 퇴원했습니다.
의료진은 교황에게 폐렴이 완치되지 않은 만큼 최소 두 달간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휴식과 재활에 집중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교황은 지난 6일 올해 가톨릭 희년을 기념하는 특별 미사가 열린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 등장한 데 이어, 9일엔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영국 국왕 부부를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교황이 두 번째 공개 행보에 나서면서 다가올 부활절 행사에 직접 참석할 가능성도 커졌다고 전망했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YTN서울타워 50주년 숏폼 공모전! >
대화로 배우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이게 웬 날리지?] 〉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