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김태년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대정원 및 공공의대 설립 추진방안 당정 협의에서 발언 하고 있다. 2020.7.23 jeong@yna.co.kr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전남지역 의과대학 설립 작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사실상 목포대와 순천대가 전남 서부와 동부지역을 대표해 의대 유치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양 지역에 의대와 병원을 각각 설립하는 방안에 관심이 집중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3일 내놓은 의대 정원 확충과 공공의대 설립 추진 방안에는 그동안 전남도가 지속해서 요구해 왔던 낙후지역 의대 설립 방안이 포함됐다.
당정은 의대가 없는 지역에 의대 신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해 사실상 전남에 의대를 설립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전국 시도 중 의대가 없는 곳은 세종시와 전남뿐인데 세종시의 경우 대전이나 수도권과 가까워 의료 불균형 해소 취지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낙후 지역 의대 설립은 의대 정원 증원과는 별도로 이뤄지는데 폐교된 서남대 의대의 정원 49명은 전북지역에 별도로 설립되는 국립공공의료대학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에 의과대학을 설립하기로 최종 결정되면 기존 의대 정원을 적용받지 않고 별도 정원을 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의 협의를 거쳐 전남지역 의대 정원을 결정하고, 교육부가 도내 대학의 의대 설립 신청을 받아 연말까지 의대 정원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입시 요강은 내년 5월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전남지역 의대 설립은 동부권과 서부권이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정원 규모에 따라 대학을 어디에 둘 것인지는 매우 유동적이다.
80명 이상 100명가량의 정원을 배정받으면 둘 중 한 곳에만 의대를 두지 않고 동부권과 서부권에 나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