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청사 나서는 윤석열 검찰총장
지난 22일 차를 타고 청사를 빠져나가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는 25일 취임 1년을 맞는다.
취임 직후 조국 전 법무부장관 등 현 정부 인사를 겨냥한 수사를 지휘하면서 '예외 없는 원칙'을 지켰다는 박수를 받았지만, 과도한 정치 개입이라는 우려도 한몸에 받았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수사 지휘를 받는 과정에서 본인의 입장 표명 없이 내부 반발 여론만 우회적으로 앞세웠다가 검찰 수장으로서 자존심을 구기기도 했다.
윤 총장은 장관 지휘권 파동 이후 최근까지 공식 석상의 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최근 계속된 두문불출 행보가 의도치 않게 검찰총장으로서의 존재감보다는 정치적 이미지를 더 부각한다는 분석도 있다.
윤 총장이 남은 임기 동안 검찰 수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 검찰개혁 등 현안에서 적극적으로 조직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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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 조국 수사로 청와대와 갈등…측근 비호 의혹에 장관 수사 지휘 받기도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해 6월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그를 검찰총장으로 지명했다. 국정농단과 사법농단 등 적폐 수사를 진두지휘한 윤 총장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이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어진 검찰 인사에서는 윤 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특수통' 검사들이 대거 중용됐다. 문 대통령이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조직 내부에서는 특수통이 아닌 검사들을 주변화시켰다는 비판도 나왔다.
순항할 줄 알았던 청와대와 검찰 간 관계는 윤 총장 취임 한달여만에 불거진 조국 사태를 기점으로 틀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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