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바다 된 부산
(부산=연합뉴스) 부산 지역에 호우 경보가 내려진 23일 오후 부산 연산동 한 도로가 침수 돼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2020.7.23 [부산 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andbrother@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23일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전국 각지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서울·경기도와 충청도 일부, 경상도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경남에는 시간당 60mm 이상, 그 밖의 지역에서는 시간당 10∼20mm의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25일까지 많은 비가 추가로 내릴 전망"이라며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서울, 담장 무너지고 가로수 쓰러져…중랑천 수위 상승
서울에서는 이날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강한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께 서대문구 연희동의 한 빌라 건물을 둘러싼 1.5m 높이 담장 일부가 무너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서대문구청은 무너진 지점에 방수포를 씌우는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조치를 마쳤다.
강풍으로 곳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기도 했다.
오후 6시 10분께 은평구 갈현동의 한 2차로 도로에 있던 가로수 한 그루가 바람에 뽑혀 쓰러지면서 도로를 막았다.
이 사고로 퇴근길 차량 통행이 잠시 지체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나무는 약 15분 만에 치워졌다.
오후 6시 40분께 종로구 평창동 북악스카이웨이 도로 위에도 소나무 한 그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현장을 정리했다.
하천 수위 상승으로 차량 통행이 통제되는 구간도 발생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9시 45분 기준 중랑천 수위 상승으로 동부간선도로 일부 구간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통제 구간은 마들지하차도와 성동교 사이 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