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10대 여성 PC방서 흉기 난동…손님 등 3명 다쳐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 한 PC방에서 10대 여성이 일면식 없는 손님 2명과 범행을 말리던 종업원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부산경찰청이 23일 공개한 이달 22일 오후 7시 30분께 범행 현장인 PC방 CCTV 영상을 보면 PC방 내 흡연실에서 흉기 난동이 시작된다.
여성 2명이 흡연실로 들어가 투명한 유리 자동문이 닫힌 이후 흰색 계열 티셔츠에 형광 반바지를 입은 한 여성이 격한 움직임을 시작한다.
이 여성은 10대 A양으로 당시 PC방 흡연실에 들어온 40대 여성 손님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다.
흡연실 내 흉기 난동 이후 A양은 흡연실 앞에 선 채 매장 내에 있던 남성 손님들에게 무언가 끊임없이 얘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흉기를 든 손목을 좌우로 몇 번 돌리는데 흉기에 반사된 천장 조명이 번쩍인다.
이어 아무렇지 않다는 듯 흉기를 자신의 티셔츠 배 부위에 닦는데 혈흔으로 보이는 붉은 색이 옷에 묻는 게 보인다.
A양 옆에는 한 남성이 설득하려는 듯 서 있으나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잠시 후 A양은 흡연실로 다시 들어가고 그제야 A양 앞에서 숨죽이고 앉아있던 한 여성 B씨가 자신의 어깨를 움켜잡고 PC방 밖으로 나간다.
B씨는 A양 흉기 난동을 말리던 PC방 종업원으로 A양에게 어깨를 찔렸다.
A양은 흡연실 내에서 집기류를 파손하며 난동을 계속한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PC방에 들르기 전 주점에서 혼자 소주 1병과 맥주 1병을 마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집에 들러 흉기를 챙긴 뒤 평소 자주 방문하던 해당 PC방에 들어가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은 A양이 범행 동기를 제대로 진술하지 않고 있으나 범행 전 언쟁이나 몸싸움 등이 없었다는 피해자 진술을 참고로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