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올해 안에 중국을 방문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에스퍼 장관의 방중이 성사될 경우 미·중 간 갈등이 더 확대되는 것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은 에스퍼 장관의 방문을 환영할 것 같다"면서 "왜냐하면 그것(방중)이 미·중 사이의 '냉전'(cold war)이 '열전'(hot war)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발언하는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에스퍼 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한 안보 관련 세미나에서 미국 국방부 장관 자격으로 중국을 연내에 방문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물론 에스퍼 장관은 "중국이 지난 6개월간 남중국해에서 '나쁜 행동'을 강화했다" "중국은 국제수역을 해양 제국을 위한 배타적인 존으로 변경할 어떤 권리도 없다"면서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행동을 비판하는 것을 빼놓지 않았다.
홍콩에서 활동하는 군사전문가인 쑹중핑(宋忠平)은 미국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지식재산권과 미국인들의 개인보호를 이유로 미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조치를 취한 점을 지적한 뒤 "영사관 폐쇄는 외교적인 문제이고, 에스터 장관의 방중은 군사적인 문제다"라면서 "두 가지는 반드시 연결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스퍼 장관의 방중이 성사되면 양국 간 소통 채널을 재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것(에스퍼 장관의 방중)이 미·중 사이의 오래되고 복잡한 문제들을 모두 풀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면서 "하지만 최소한 그것은 상대방과 상대방의 핵심 이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