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호에서 선박 전복…파손된 인공 수초섬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6일 오전 11시 30분께 강원 춘천시 서면 의암호에서 수초섬 고정작업 도중 고무보트와 행정선 등 3척이 전복돼 7명이 실종된 가운데 의암댐 인근 신연교에 수초섬이 걸려 있다. 2020.8.6 hak@yna.co.kr
(춘천=연합뉴스) 배연호 이상학 기자 = 6일 낮 강원 춘천시 의암댐에서 경찰정, 민간 고무보트, 춘천시청 행정선 등 선박 3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선박은 폭우로 떠내려가는 인공 수초섬을 강가에 고정하는 작업을 하려다 사고를 당했다.
인공 수초섬을 고정하는 작업을 지원하던 경찰정이 의암댐 보호를 위해 호수를 가로질러 설치해 놓은 와이어에 걸려 침몰하자 민간 보트와 행정선이 구조에 나섰지만, 모두 전복됐다.
의암댐으로 떠밀려가는 선박
(춘천=연합뉴스) 6일 오전 강원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뒤집힌 선박(노랑 동그라미 안)이 급류를 타고 수문으로 향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수초 섬을 고정 작업하던 경찰정이 댐 보호를 위해 설치해 놓은 와이어에 걸려 뒷부분부터 침몰했고 민간 업체 직원 1명이 탄 고무보트와 시청 기간제 근로자 등이 탄 행정선 등 2척이 구조에 나섰으나 모두 전복됐다. 2020.8.6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angdoo@yna.co.kr
이들이 고정하려던 인공 수초섬은 의암댐 내 의암호에 수질 개선을 위해 조성한 것이다.
의암호는 북한강 상류에 있다.
도심 하천인 공지천 등의 물이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호로 흘러간다.
그러나 비점 오염원 유입, 물흐름 정체 등으로 여름철이면 녹조 발생이 빈번하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자 친환경 틀에 수질 정화 식물을 심어 물에 띄우는 것이 인공 수초섬이다.
고정 닻으로 인공 수초섬이 떠내려가는 것을 방지한다.
[그래픽]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종합)
(서울=연합뉴스) 박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