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한 매체가 우리 군이 북한 군의 통신을 감청한 내용이라면서 북한의 해군 사령부가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사살하라고요? 정말입니까"라는 대화를 나누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례적으로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신속하게 반박했는데요.
사실 여부를 떠나서 군의 기밀 정보가 잇따라 유출되고 있는 상황, 이게 더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남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군 당국이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 씨를 사살하라는 북한군의 명령을 실시간으로 감청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와 정보위원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2일 밤 9시, 북한 해군사령부가 현장에 나가있던 대위급 단속정장에 "사살하라"고 명령했고, 정장은 "다시 묻겠습니다. 사살하라고요? 정말입니까?"라고 되물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40분 뒤 "사살했다"는 보고가 윗선에 올라갔다는 대화 내용을 우리 군이 무선 감청했다는 내용입니다.
보도가 삽시간에 퍼지자 국방부는 출입 기자단에 문자를 보내 이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우리 군이 획득한 첩보 내용 가운데 '사살'을 언급한 내용은 전혀 없고, 따라서 '사살'이라는 내용을 국회 등과 공유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란 겁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군의 보고 내용이라며 외부로 유출된 건 이 뿐만이 아닙니다.
국민의 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북한이 연유를 발라서 시신을 태우라고 했다는 감청 정보를 군이 가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주호영]
"우리 국방부가 특별 정보, 전문용어로 SI라고 합니다. 몸에다가 연유를 바르고..연유를 발라서 태우라고 했다는 것을 우리가 확인했다고 국방부가 이야기하니까"
민홍철 국방위원장도 라디오에 출연해 군 보고 내용을 상세히 전했습니다.
[민홍철]
"'어떻게 처리할까요?'보고하는 과정 속에서 갑자기 '사격을 하라' 그래서 고속단정이 와서 사격을 했다고 저는 보고받았다..."
모두 비공개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흘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