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텍사스 주의 한 도시에서 뇌를 파 먹는 미생물이 수돗물에서 발견 됐습니다.
실제로 여섯 살 된 소년이 숨지면서 비상사태까지 선포됐는데요.
수돗물을 끓여 먹으면 괜찮다고 하는데 주민들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6살 소년 조시아는 야구를 좋아하던 건강한 소년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3일부터 갑자기 열이 나고 두통, 구토에 시달리다가 응급실에 입원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인 줄 알고 검사를 받았는데 아이 머리에선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미생물,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발견됐습니다.
결국 증세가 나타난 뒤 닷새 만인 8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리아 카스틸로/숨진 아이 어머니]
"여동생과 야외에서 노는 걸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사랑스러운 아들이었고 모두가그 아이를 사랑했어요."
인구 2만 7천 명의 작은 도시인 텍사스주 레이크 잭슨 시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긴급히 상수원 수돗물을 검사한 결과 11개 샘플 중 3개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같은 상수도원을 사용하는 8개 지역에 즉각 재난 사태가 선포됐고 수돗물 사용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모데스토 문도/레이크잭슨시 매니저]
"수돗물 전체를 염소로 소독할 겁니다. 소독 작업은 두 달 동안 진행할 예정입니다."
상수원 검사 결과 레이크 잭슨 시를 제외한 7개 지역의 재난사태는 해제됐고, 주 정부는 수돗물을 끓여 먹으면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크라소브스키/지역 주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라서 더 무섭습니다. 시에서 아무 것도 알려주지 않아요."
뇌 아메바는 주로 오염된 물에 기생하는데, 수영하는 사람의 코를 통해 뇌에 침투한 뒤 세포를 파먹고 뇌를 붓게 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드물지만 치사율이 높아 1962년부터 145명이 감염됐지만 생존한 사람은 4명에 불과할 정도입니다.
미국에서는 작년 9월에도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