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밑에 붙이는 패치형 멀미약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도 쉽게 살 수 있죠.
하지만 만 7살 이하 어린이에게는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멀미약의 주요 성분은 부교감 신경을 억제하는 '스코폴라민'이라는 물질입니다.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지 않도록 막아서 구토 등 멀미가 나지 않도록 합니다.
붙이는 멀미약은 먹는 멀미약보다 이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약효가 오랫동안 지속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도 큽니다.
정량보다 몸 안에 많이 흡수되면 환각과 동공 확대, 심장 박동 수 증가, 안압 상승 등의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예전에는 처방전 없이도 어린이용 패치형 멀미약을 구입할 수 있었지만, 부작용 우려 때문에 지난 2013년부터 8살부터 15살까지 쓰는 어린이용 제품은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린이용이라도 붙이는 약의 경우, 7살 이하 소아에게는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패치형) 멀미약은 16살부터 사용이 가능한데요.
약효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출발 4시간 전에 붙이고, 멀미약 성분이 눈으로 들어가면 동공이 확대되면서 시야가 흐려질 수 있어 멀미약을 부착한 뒤에는 눈을 비비지 말고 즉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한 번 붙이면 약효가 72시간, 사흘 정도 지속되니까 출발 전날 미리 붙여도 되고요.
장기간 사용해야 한다면 멀미약을 붙이고 72시간 뒤에는 같은 자리가 아닌 반대쪽 귀밑에 붙여야 합니다.
안주희 아나운서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