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난방비 부담도 큰 상황 속에 먹거리 회사들도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과자와 아이스크림값은 또 올리기로 했고, 생수와 소화제값도 올리고 있습니다. 가공식품 물가를 예의주시하겠다던 정부는 별다른 반응이 없습니다.
오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해부터 가격이 오르는 먹거리 품목이 꽤 많습니다.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자주 찾는 품목들을 골라 담아보겠습니다.
다음 달부터 몇몇 생수와 음료수, 아이스크림은 200원 안팎 오릅니다.
크림빵과, 시리얼 소시지는 300원 더 비싸집니다.
물건을 담아봤는데요, 총 1만 5500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다음달부터는 같은 물건을 담아도 1만 8000원 넘게 줘야 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가장 많이 팔리는 마시는 소화제도 200원 오릅니다.
소비자들은 안 그래도 '난방비 폭탄'을 맞아 주머니가 얇아진 상황인데, 왜 하필 이때 한꺼번에 먹거리 가격을/ 올리냐며 불만을 터뜨립니다.
[김건하/편의점 이용객 (서울 목동) : 요즘 계속 난방비가 오르고 전기세도 오른다고 하는데, 오늘은 간단하게 (편의점에) 왔는데 비싸졌다는 걸 실감을 해요. 힘들긴 하죠, 생활하는데…]
식품업체들은 원자재비와 인건비, 물류비뿐만 아니라 전기·가스 요금까지 올라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가을 먹거리 가격이 뛰자 "물가 안정을 위해 식품 가격을 예의주시하며 매일 모니터링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뛰는 식품 가격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나 조치가 없어 사실상 뒷짐을 진 게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오원석 기자 , 박세준,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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