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독일을 비롯한 서방국이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를 지원하기로 발표한 이튿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곳곳에 드론 등을 이용해 미사일 공습을 가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6일 새벽부터 시작된 이번 공습으로 11명이 숨지는 등 22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전쟁이 확산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미사일 공격을 받은 주택이 폐허가 되어버렸습니다.
살림살이라도 챙기려 집으로 들어가려 하지만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 잔해에 가로막혔습니다.
[할리나/우크라이나 주민, 공습 피해자 : 너무 비극적인 일입니다. 아무 것도 남지 않았어요. 무슨 말이 더 필요합니까? 이건 재앙입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는 현지시간 26일 새벽부터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한 대대적인 공습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모두 11명이 숨지는 등 2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35개 건물이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러시아가 발사한 55기 중 47기를 격추했다며 이 가운데는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세르지/우크라이나 주민 : 내 청력이 원래 좋지 않았지만, 공습 이후 저는 완전히 청력을 잃었어요.]
공습 전날 미국과 독일 등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M1 에이브럼스 31대, 독일이 레오파르트2 14대를 제공하는 등 나토 회원국들이 80대가 넘는 전차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는 전차 지원을 두고 극도로 위험한 결정이라고 반발하며, 모두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주찬 기자 ,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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