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해법과 근로 시간 개편안을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당정 일체를 강조하며 닻을 올린 국민의힘 '김기현호'의 지지율에도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김 대표는 민생 챙기기로 반등을 꾀하고 있는데,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찾은 민생 현장은 빚이나 신용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대출 상담 등을 해주는 기관이었습니다.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부각한 행보였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지난 21일) : 급전조차 구할 수 없어 피가 마르는 상황이 지속되는 분들이 참 많이 계십니다. 서민 금융에 대한 대책을 꼭 세워야 할 때가 아닌가….]
새 지도부 출범 이후 구성된 당내 첫 특위의 방점도 민생 문제 해결에 찍혔습니다.
선출직 최고위원인 조수진 의원을 책임자로 앉혀 힘을 실어주면서, 가스비와 전기료 등 국민 생활에 영향을 주는 사안을 분야를 가리지 않고 챙기도록 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지난 20일) : 가칭 민생희망특위는 단순하게 한두 번의 보여주기식 행보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성과를 만들어내는….]
이렇게 집권여당 대표가 연일 민생을 강조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취임 직후부터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데는 최근 여당의 지지율 하락세가 영향을 끼쳤을 거란 분석이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리얼미터의 정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3월 첫째 주 44%를 넘었던 국민의힘 지지율은 셋째 주엔 37%로 떨어졌습니다.
불과 2주 만에 7%p 넘게 빠졌습니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도 수치는 다르지만,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전당대회 같은 정치적 이벤트 직후 해당 정당이나 정치인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겁니다.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해법과 주 69시간 근로제 논란 등에 대한 비판적 여론, 그리고 야당의 파상 공세가 지지율을 끌어내린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2일) : 정부·여당에 촉구합니다. 일본 퍼주기, 노동자 쥐어짜기가 아니고 다급한 민생 경제를 지키는데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랍니다.]
한마디로 전당대회 기간 김기현 대표가 원활한 당정관계를 내세운 만큼, 당선 이후 정부발 악재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당 안팎에선 김 대표의 민생 우선 여론전이 앞으로 더 속도를 낼 거란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단순히 정부와 소통하고 또 뒷받침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당정의 지지율을 함께 끌어올리는 선봉에 설 거란 건데, 이는 여야 모두 사활을 건 총선 승리의 전략과도 맥이 닿아 있습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YTN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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