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색 눈 스프레이로 길바닥에 하트를 그린 뒤, 불을 붙입니다.
스프레이를 뿌린 모양대로 시뻘건 불길이 화르르 일어납니다.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이른바 '불 하트'입니다.
SNS에 '불 하트'나 '불장난' 등을 검색하면 관련 영상 수백 개가 쏟아지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목격담이 여럿 올라올 만큼 인기입니다.
[조선하 / 서울 상암동 : (불 하트 챌린지를) 멋지게 보이고 싶은 그런 걸 나타내고 싶다 보니까 많이 따라 하는 거 같아요.]
하지만 이 불 하트, 위험하진 않을까?
소방대원들의 감독을 받아 YTN 취재진이 직접 시연해봤습니다.
눈 스프레이로 하트를 그리고 불을 붙이자 순식간에 불꽃이 타오릅니다.
스프레이엔 가연성 가스가 들어있어서 짧은 시간에 불이 붙고, 주변으로 번질 가능성도 큽니다.
실제로 시연 도중 바람이 불자 불길이 거세지거나 불의 방향이 갑자기 바뀌기도 했습니다.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엔 특히 위험합니다.
[최진오 / 서울 종로소방서 현장대응단 대장 : 가연성 가스를 포함하고 있어서 라이터로 점화 시 옷이나 인접 가연물에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이런 장난으로 실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처벌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실수로 불을 냈다고 해도, 천5백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좀 더 색다르고 자극적인 영상을 SNS에 올려 주목받고자 하는 욕심이 앞서는 사이, 정작 가장 중요한 안전은 간과된다고 지적합니다.
[권일남 / 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 교수 : 위험 행동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호기심 증대되고 타인으로부터 영웅 심리나 집단의식을 통해 관심받고자 하는 태도가 안전을 압도하기 때문에….]
재미로 시작했다가 자칫 큰 화재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SNS 불 하트 놀이,
무작정 유행을 따르기에 앞서 안전을 고려하는 게 필요합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 윤소정
그래픽 :김효진
자막뉴스 : 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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