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로코로나 폐지 이후 중국의 발전 방향을 토론하는 국제 회의가 베이징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 중입니다.
마지막 날인 오늘 신임 리창 총리가 글로벌 기업 CEO들과 만나는데, 삼성 이재용 회장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중국으로 가봅니다. 강정규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이번 행사 이름이 '중국 발전 고위급 포럼', 좀 낯설기도 한데 올해 행사가 주목 받는 이유는 어떤 건가요?
[기자]
중국 정부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세계적 기업들을 초청해 포럼을 열었습니다.
올해로 24번째입니다.
올해는 중국의 일상회복 원년이자, 시진핑 집권 3기 첫해라는 상징적 의미가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터라 세계 유명 기업인들이 몰려 중국 신임지도부와 서로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미중 패권 경쟁 격화 속에 중국은 첫날 경제정상회의에서 자국을 배제한 공급망 재편이 전세계를 적으로 돌리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둘째 날인 어제는 당중앙 상무위원인 딩쉐샹 부총리가 기조연설에 나서 대외 투자 유치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오늘 폐막식에선 친강 외교부장이 연설하고 오후엔 리창 신임 총리가 다국적 기업인들과 인민대회당에서 만날 예정입니다.
[앵커]
오늘 그 자리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참석하는 거죠?
[기자]
이재용 회장 전용기 편으로 지난 23일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포럼 첫날인 25일 늦은 오후가 돼서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비공개 일정이었는데요.
이번 포럼에 참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엔베이징 날씨가 참 좋지 않느냐 이렇게 반문하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중국 내 반도체 생산 활동에 제약을 건 미국의 규제 방안이 발표된 직후 베이징 행이라 일종의 눈치 보기를 한 거란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삼성은 뒤늦게 이 회장이 시진핑 주석의 측근인 천민얼 톈진시 당 서기를 만났다는 보도자료를 냈는데, 구체적인 내용이나 면담 장면 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톈진에 있는 반도체 핵심 부품 공장에 찾아가 생산 라인을 점검했다는 동정을 전했습니다.
삼성을 비롯해 미중 패권 경쟁 사이에 낀 기업들이 오늘 리창 총리와 상견례에서나름의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리창 총리 행보에 언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중국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 포럼'에서 국제 무대에 데뷔하기로 돼 있던 것 아닙니까?
[기자]
보아오 포럼은 내일부터 중국 남부 휴양지 하이난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새롭게 중국 경제 사령탑을 맡게 된 리창 총리의 국제 무대 데뷔전인데요.
그래서 오늘 리창과 글로벌 CEO들 간의 대화를 이번 포럼 폐막 이후 일정으로 뺀 이유이기도 합니다.
행사 성격과 주제가 서로 너무 비슷해서 김이 빠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미중 패권 경쟁 속에 보아오 포럼이 서방의 견제를 받고 있기도 한데요.
돈에는 이념이 없다고 하죠. SK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아시아 다국적 기업 대표들이 이번 다보스포럼에 대거 참석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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