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이 바랜 것만큼 오래된 포스터입니다.
딸, 아들 따지지 말고 둘만 낳자는 1970년대 정부 표어입니다.
당시만 해도 형제가 4명 넘는 집이 많았고, 또 아들을 선호했던 시대상까지 반영했습니다.
출산 관련 표어의 기조가 바뀐 건 2000년대 들어섭니다.
자녀들 목소리를 빌어 출산을 장려하기도 했는데요.
인구 감소 우려 때문입니다.
한 가정에 둘은 넘게 낳아야 인구가 유지됩니다.
그런데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 10명 가운데 6명이 첫째였습니다.
1981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입니다
형제 있는 집이 줄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추세는 꽤 오래전부터 나타났습니다.
첫째 비중은 10년 넘게 오르는 반면, 둘째 이상 비중은 내리 하락세 입니다.
아예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도 많습니다.
합계 출산율 0.78명.
OECD 회원국 38개 나라 가운데 꼴찌입니다.
왜 아이를 낳지 않는 나라가 된 것일까.
한 신문이 청년들을 만나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한마디로 내가 일을 하면서도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아이를 낳지 않기로 선택한 게 아니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는 현실이 문제라는 얘기입니다.
"과감하고 확실한 저출산 대책."
윤석열 대통령이 주문한 내용입니다.
조만간 발표될 정부 대책에, 안심하고 아이 낳아 기를 만하겠단 마음이 얼마나 생길지 궁금해집니다.
YTN 이은솔 (eunsol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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