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빌라에서 불이 나 나이지리아인 남매 4명이 숨졌습니다.
한 살짜리 막내를 가까스로 구한 부모가 다른 자녀들까진 미처 대피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송재인 기자!
오늘 새벽에 갑자기 불이 났던 거죠?
[기자]
네 경기 안산 선부동에 있는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새벽 3시 반쯤입니다.
주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는 3층짜리 빌라인데 2층 집에서 불이 났습니다.
집에는 나이지리아인 가족, 부모와 5남매가 살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불이 나자 부모는 한 살짜리 막내를 데리고 급히 나왔지만, 다른 자녀들은 미처 구하지 못했습니다.
나머지 4남매, 11살 여아와 7살과 6살 남아, 4살 여아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모 역시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합동 감식 결과가 나왔나요?
[기자]
네, 경찰은 소방과 감식을 진행한 결과 거실 벽 콘센트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기적 요인일 가능성이 큰데, 불은 삽시간에 거실 바닥으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경찰은 안방에 있던 4남매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채 질식에 의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변을 당한 나이지리아인 가족은 2010년 무렵 한국으로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버지가 고물상 일을 하면서 일가족 일곱 명 생계를 유지해왔다고 이웃 주민들은 설명했는데요.
벌이가 충분하지 않았을 텐데도 참 밝은 가정이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여기에 일가족은 2년 전 살던 집에서도 불이 나 이번 화재로 숨진 둘째 아들이 화상을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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