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8일) 평가전이 끝나고 국가대표 은퇴를 암시하는 것 같은 발언을 했던 김민재가 그 말을 번복했습니다. 하지만 대표팀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닌지, 여러 해석들이 나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 대한민국 1:2 우루과이|축구대표팀 평가전 (어제) >
클린스만 감독 특유의 '공격 축구'를 앞세우며 황인범의 골이 터진 축구 대표팀은 수비 불안 속에 우루과이에 두 골을 내주고 1-2로 졌습니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뒤엔 수비의 핵심, 김민재가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폭탄 발언을 하면서 경기 결과는 묻혀버렸습니다.
[김민재/축구대표팀 (어제) : 좀 힘들고 멘털적으로도 조금 많이 무너져 있는 상태고 당분간…당분간이 아니라 그냥 지금 소속 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하루 전만 해도 완전히 반대 발언을 했던 터라 의구심은 커졌습니다.
[김민재/축구대표팀 (지난 27일) : 부상 없이 계속 대표팀에 와서 활약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경기 수는 제 몸이 다하는 만큼은 하지 않을까요?]
축구협회에 따르면 김민재는 지난 1월에도 정신적인 어려움을 호소했고 최근 대표팀에 소집됐을 땐 클린스만 감독과 개별 면담도 하면서 스스로를 다잡았습니다.
때문에 이번 대표팀 소집 도중 트리거가 될 만한 일이 있었던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옵니다.
파장이 커지자 김민재는 오늘 이탈리아로 출국한 이후 "항상 잘해야한다는 책임감과 실점했을 때의 실망감이 힘들었다"며 사과의 글을 올렸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달 김민재를 만나 면담할 계획입니다.
온누리 기자 , 김재식, 김영묵, 김동훈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