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북한이 전술핵탄두를 공개한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외교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겠다는 정책 방향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도발할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상시 전투태세를 갖추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8일) 북한이 공개한 전술핵무기에 대해 미국의 반응은 차분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외교적 방법을 찾고, 북한 정권과 조건 없는 대화를 하려는 바람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역내에 더 많은 정보 역량을 투입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군사적 대비 태세도 강조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도발할 경우 한반도와 그 주변의 미군이 '파잇 투나잇', 즉 상시전투태세를 할 준비가 돼 있도록 계속 확실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전술핵탄두로 추정되는 무기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전술핵은 핵탄두를 작고 가볍게 만드는 건데 그만큼 방사포나 단거리 미사일 등 다양한 무기에 실을 수 있어서 위협적입니다.
북한이 전술 핵탄두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가 그 언제든, 어디에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영원히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기간 상공에서 여러 차례 모의 핵탄두를 터트리는 시험을 했는데, 특히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 호'가 부산에 도착하는 때에 맞춰, 핵 능력을 과시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강한결)
이주찬 기자 ,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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