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격렬한 저항 >
우리 해역에서 허가받지 않고 조업하던 중국어선 두 척이 우리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흉기까지 휘두르며 저항했는데요.
긴박했던 상황이 영상에 담겼습니다. 먼저 보시죠.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쪽 바다인데요. 이틀 전 모습입니다.
우리 해경이 불법 조업 중인 중국어선을 발견했습니다.
그대로 줄행랑을 치자 추격전이 벌어졌는데요.
배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자 해경이 중국어선에 올라탔습니다.
진압이 시작되자 중국인 선장은 해경 대원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면서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는데요.
결국 최루탄까지 동원한 끝에 선원들을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상황 영상으로 보시죠.
[서해5도 특별경비단 : 사이렌, 경광등 이용해 지속 정선 명령 실시 중… 현재 병을 던지며 지속 저항 중에 있음. 최루탄 투척하겠음. (27일) 18시 16분 조타실 진입 장악 완료. 안전해역으로 이동 중에 있음.]
[앵커]
생생한 장면이네요. 무섭기도 하고요. 다친 사람은 없었나요?
[기자]
다행히 단속 과정에서 인명 피해는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들 중국어선은 정선 명령에도 그물을 끊고 40분 정도를 도망쳤습니다.
이 어선들은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어류 40상자를 불법으로 잡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경은 중국인 선장 등 선원 8명을 인천해경 전용부두로 압송하고 정확한 불법조업 경위 등을 추가 조사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번에야 다치는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지만 많이 위험해 보여요. 우리 해역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명 피해가 없어야 할 텐데요.
[기자]
실제로 인명 피해가 있었죠. 지난 2011년이었습니다.
고 이청호 경사가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단속 과정에서 숨졌습니다.
해경은 그 뒤 인원과 장비를 늘렸고요.
지난 2017년엔 외국 불법 어선을 집중적으로 단속하는 서해5도특별경비단도 창설됐습니다.
해마다 꽃게잡이 철이 다가오는 이맘때엔 무허가 외국 어선 조업이 늘어난다고 하는데요.
해경은 "소중한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모든 장비를 활용해 적극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안전했으면 좋겠네요. 우리 바다와 자산을 지키는 해경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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