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부상 10대 대학생 병원 찾아 돌다 끝내 숨져
[뉴스리뷰]
[앵커]
대구에서 건물에서 떨어져 다친 10대 대학생이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다니다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송 과정에서 병원 측의 과실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오후 2시 10분쯤, 대구 북구의 한 주택가 골목길에 10대 A양이 다쳤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구급대원들이 구급차로 긴급 이송에 나섰습니다.
당시 A양은 4층 높이 건물에서 떨어져 우측 발목과 왼쪽 머리를 다친 상태였습니다.
20여 분 뒤 지역의 한 병원에 도착했지만, 전문의료진의 진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다른 병원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구급차는 권역외상센터가 있는 경북대병원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교통사고와 추락 등으로 생명이 위급한 부상자 치료를 위한 전문의료진과 수술실 등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도 응급치료 환자가 몰린 탓에 병상이 없어 치료받지 못했습니다.
도착했을 당시 A양의 호흡과 맥박은 정상이었고, 의식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병원 측은 당시에도 산에서 추락해 헬기로 이송한 중증외상 환자를 치료하고 있었고, 60개의 병상도 만석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치료 가능한 지역 병원을 찾던 구급대는 이송을 시작한 지 2시간여 만에 환자를 봐주겠다는 달서구의 한 병원에 A양을 인계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A양은 심정지가 왔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며 지역의 다른 대학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하는 대로 병원 등의 업무상 과실 여부를 수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구급차 #응급이송 #사망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