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전격 사퇴…후임에 조태용 주미대사 내정
[앵커]
윤석열 정부의 외교 안보 정책을 총괄해온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 외교·안보 라인이 줄줄이 사퇴한 것인데요.
후임에는 조태용 주미대사가 내정됐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열 달 만이자 한미 정상회담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의 사의를 고심 끝에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김 실장은 입장문에서 한미동맹 복원과 한일관계 개선 등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자신으로 인한 논란이 더 이상 외교와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국빈 방문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어 새로운 후임자가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며 본업인 대학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대통령실에선 의전비서관과 외교비서관이 잇따라 교체됐습니다.
여기에 외교·안보 컨트롤타워까지 자리를 떠난 셈인데, 윤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 일정 조율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방미 준비 과정에서 중요한 일정 보고가 누락됐고, 이를 뒤늦게 알게 된 윤 대통령이 크게 질책하며 줄사퇴의 한 원인이 됐다는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당초 김 실장 교체설이 제기되자 '사실 무근'이라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는데, 하루 만에 인사 교체가 이뤄졌습니다.
김 실장 후임에는 곧바로 조태용 주미대사가 내정됐습니다.
외무고시 14회 출신인 조 대사는 외교부 북미국장과 북핵단장, 박근혜 정부 안보실 1차장과 21대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윤석열 정부의 초대 주미대사로 발탁된 바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곧장 인수인계 작업을 거칠 것이고, 주미대사 후임자도 신속히 정해 미국 측 아그레망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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