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형사재판소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 함께 잡겠다고 밝힌 러시아 여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23명의 자녀를 둔 러시아의 정치가, 38살 마리야 리보바-벨로바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있는 사진만 얼핏 보면 아동 인권 담당의 적임자로 보이는 그녀는, 원래는 러시아 정교회 사제를 남편으로 둔 어린이 음악 학교 교사였습니다.
그러던 2011년, 그녀는 지역 정치인으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시간이 흘러 푸틴의 눈에 띄게 됐고, 지난 2021년 그녀는 러시아 아동인권 담당 위원으로 임명되며 특별한 임무를 받게 됩니다.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납치해 러시아로 강제 이주 시키는 이른바 '아동 납치 정책'이었습니다.
그녀는 이런 납치를 구조 활동으로 둔갑시키는 역할까지 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심지어 푸틴 대통령 앞에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출신 남자아이를 직접 입양했다고 말하는 장면이 방송을 타기도 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그녀는 친자녀 5명 외에 18명의 입양아가 생겨 모두 23명의 아이를 갖게 된 겁니다.
이 때문에 국제형사재판소의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그녀는 "국제사회가 우리의 아동 보호 노력을 높이 평가해줘 기쁘다"며 "특히 푸틴 대통령과 같은 팀이 됐다는 점이 좋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구성 : 김도균, 편집 : 김복형, 제작 : D콘텐츠기획부 )
김도균 기자(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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